[최용재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동원(20)의 해외 진출이 결국 선덜랜드행으로 확정됐다.
전남 드래곤즈 구단은 22일 지동원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이적료는 38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지동원은 23일 밤 열리는 요르단과의 올림픽 예선을 마친 후 곧바로 잉글랜드로 떠나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후 공식 계약서에 사인을 할 예정이다.
지동원의 프리미어리그행이 확정됐고 지동원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8호 선수가 됐다. 2005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처음 프리미어리그 문을 두드린 이후 이영표(토트넘), 설기현(레딩), 이동국(미들즈브러), 김두현(웨스트브롬위치), 조원희(위건), 이청용(볼턴)에 이어 지동원이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땅을 밟게 됐다.
게다가 지동원은 한국인 역대 최연소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는 기록을 새롭게 세웠다. 만 20세인 지동원은 2009년 한국인 7번째로 프리미어리거가 된 이청용(당시 만 21세)보다 더 어린 나이에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전남의 유소년 시절부터 주목을 받은 지동원은 광양제철고 재학 때 대한축구협회의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그램에 선발돼 레딩 유스팀에서 1년간 유학을 하기고 했다. 또 고교시절 한국 고교 축구를 평정하는 NO.1 공격수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2010년 K리그에 데뷔한 지동원은 8골4도움이라는 준수한 기록으로 경남의 윤빛가람과 함께 마지막까지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펼쳤다. 신인왕은 윤빛가람에게 돌아갔지만 FA컵에서 4경기 출전하며 5골을 기록해 신인 최초로 FA컵 득점왕에 오르는 위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프로 신인이던 지난해부터 조광래 한국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의 눈에 띄어 대표팀에 발탁됐고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1 아시안컵 등 각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한국의 차세대 스트라이커 0순위로 주목을 받았다. 올림픽대표에서도, 국가대표에서도 확고한 주전을 보장받는 중심 선수로 거듭났다.
이런 지동원을 유럽의 스카우트들이 눈독을 들였다. 마지막까지 잉글랜드의 선덜랜드와 네덜란드의 PSV아인트호벤 두 팀이 경함을 벌였지만 지동원은 자신의 가치와 가능성을 더욱 높이 평가한 선덜랜드의 품으로 안기게 됐다. 선덜랜드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0위로 마감하며 올시즌 중상위권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때문에 젊고 발전 가능성이 무궁한 지동원의 힘이 필요했던 것이다.
지동원은 "(박)지성 형과 (이)청용 형과 경기를 뛰어보고 싶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고 싶다"며 프리미어리그행을 희망했고 결국 꿈은 이루어졌다.
2011~12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기존의 박지성과 이청용에 지동원까지 가세하며 한국 축구팬들의 즐거움은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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