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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윤 역전타' 삼성, KIA 꺾고 2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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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진땀 흘리면서도 20세이브 수확

[석명기자] 삼성이 막판 추격전 끝에 역전승을 거두며 KIA와 다시 순위 바꿈을 했다.

삼성은 19일 광주 KIA전에서 9회초 현재윤이 2타점 역전 결승타를 친 데 힘입어 4-3 승리를 거뒀다. 앞선 2연패로 스윕을 당할 위기에 몰렸던 삼성(36승 26패)은 간신히 1승을 따내며 KIA(37승 28패)에게 내줬던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반게임 차.

KIA는 줄곧 앞서가다 8회초 2-2 동점을 내줬고, 8회말 1점을 내고도 또 다시 9회초 2실점하며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박빙의 리드를 지켜낼 만큼 뒷문이 튼튼하지 못한 팀 사정이 그대로 드러난 한판.

2-3으로 뒤지던 삼성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박한이의 안타와 박석민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2, 3루 찬스를 엮었다.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8회부터 교체 출전해 있던 현재윤이 KIA 4번째 투수 손영민으로부터 우전안타를 뽑아내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4-3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9회말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차일목의 볼넷과 김선빈의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들고도 이범호가 짧은 우익수 플라이, 김주형이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초반에는 KIA가 홈런포로 기선을 잡았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8번타자 김상훈이 삼성 선발 정인욱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3호)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투아웃이 된 다음에는 2번타자 김선빈이 라이너성으로 총알같이 날아가 좌측담장을 그대로 넘어가는 솔로홈런(3호)을 보탰다.

KIA 선발 서재응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끌려가던 삼성은 상대 실책을 틈타 반격을 개시했다. 5회초 배영섭의 안타에 이어 박한이가 좌익선상 담장 앞까지 날아가는 2루타를 날렸고, 이 때 좌익수 김상현이 볼을 한 번 더듬는 사이(실책) 1루 대주자 정형식이 홈까지 내달려 한 점을 만회했다.

8회초에도 삼성은 실책으로 동점을 얻었다. 진갑용의 안타와 조영훈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강명구가 1루 땅볼을 쳤다. 이 공을 잘 잡은 최희섭이 베이스커버 들어온 투수 김진우에게 던져준다는 것이 옆으로 완전히 빠져나가는 악송구가 돼 2루주자 현재윤이 홈을 밟으며 동점이 됐다.

실점으로 연결된 실책을 각각 저질렀던 김상현과 최희섭은 방망이로 실수를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8회말 선두타자 이범호가 안타를 쳐 기회를 열자 최희섭이 1루 베이스를 타고 우익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2루타를 날려 무사 2, 3루 황금 기회를 엮어냈다.(이후 최희섭이 곧바로 허리 부위 통증을 호소하며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 후속된 것은 KIA로선 걱정거리) 나지완의 3루 땅볼로 1사 1, 3루가 된 다음, 김상현이 바뀐 투수 정현욱으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3-2로 앞서는 점수를 뽑아냈다. 9회초 KIA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면 이 점수는 그대로 결승점이 되었을 것이다.

KIA 선발 서재응은 6.1이닝 동안 7안타 3볼넷으로 적잖은 주자를 내보내고도 위기관리를 잘 하며 단 1실점(무자책)으로 막아냈다. 다만, 2-1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고도 구원진이 승리를 지켜내지 못해 승리투수를 놓친 것은 아쉬웠다.

9회말 한 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무리 등판한 삼성 오승환은 볼넷과 안타로 1사 1, 3루의 위기에 몰리며 진땀을 흘리기는 했으나 이범호와 김주형을 모두 뜬공으로 잡아내고 결국 구원에 성공했다. 구원 선두를 질주하는 시즌 20세이브.

8회말 등판해 0.2이닝을 던진 삼성 정현욱이 현재윤의 역전타 덕에 행운의 승을 챙겼고, KIA 손영민이 패전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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