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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역전타 삼성, LG 꺾고 5연승 '2위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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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병규, 조인성 홈런포 팀 패배로 빛 바래

[석명기자] 삼성이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5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삼성은 15일 LG와 대구 홈경기에서 최형우의 역전타 포함 3타점 활약과 필승 불펜조의 이른 가동으로 9-3 역전승을 일궈냈다. 지난 10일 목동 넥센전부터 5연승 행진을 이어간 삼성은 34승(2무 24패)을 올리면서 전날 올라선 2위 자리를 지켜냈다.

LG는 이병규, 조인성의 홈런포로 초반 리드를 잡고도 마운드가 삼성 화력을 감당해내지 못해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3연패에 빠진 LG는 이날 한화전서 승리한 KIA에 한 게임 차 뒤진 4위로 한 계단 내려갔고, 2위 삼성과의 승차는 1.5게임으로 벌어졌다.

1회초 이병규의 솔로홈런으로 LG가 선취점을 뽑자 삼성은 1회말 최형우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동점을 이루며 맞섰다. 이어 2회초 조인성의 투런홈런이 터져나오며 LG가 다시 3-1 리드를 잡았다.

초반 분위기가 LG쪽으로 넘어간 가운데 류중일 삼성 감독이 일찍 승부수를 던졌다. 초반 홈런포를 잇따라 맞으며 진땀을 흘린 선발 장원삼이 4회초 선두타자 조인성에게 안타를 맞자 곧바로 투수를 정현욱으로 교체했다. 아직 4회인데다 1-3으로 뒤진 상황임에도 필승계투조의 핵심 정현욱을 투입했다는 것은 이날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최근 연승 바람을 타며 기세가 오른 삼성 선수들은 사령탑의 의중을 제대로 아는 듯했다. 5회말 볼넷 출루한 신명철이 폭투로 2루까지 가 2사 2루가 된 상황에서 배영섭이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따라붙었다. 비교적 호투하던 LG 선발 김광삼은 여기서 흔들렸고, 연속 볼넷을 내줘 2사 만루로 몰렸다. LG 박종훈 감독은 더 두고보지 못하고 승리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겨둔 김광삼을 강판시키고 최성민을 구원 등판시켰다.

하지만 삼성은 이미 방망이가 달궈져 있었다. 최형우가 적시에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으로 분위기를 탄 삼성은 6회말 대거 5득점하며 단번에 승기를 휘어잡았다. 김상수의 2타점 3루타, 배영섭의 1타점 적시타, 박석민의 2타점 적시타가 줄줄이 이어졌다.

결승타의 주인공 최형우 외에도 삼성에서는 톱타자 배영섭이 3안타 2타점, 박한이가 2안타 3득점, 김상수가 2안타 2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정현욱은 3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역전의 발판을 놓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삼성 마운드는 권오준-권혁-임진우가 이어던지며 LG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았다.

4.2이닝 4실점한 LG 선발 김광삼은 패전의 멍에를 썼다. 3-2로 리드한 5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물러났는데, 구원 등판한 최성민의 곧바로 2타점 적시타를 맞은 결과였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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