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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종훈-SK 박윤, 기대되는 '부자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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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아버지 박종훈 LG 감독과 아들 SK 박윤의 사상 첫 '부자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까.

SK와 LG는 17일부터 잠실서 3연전을 갖는다. 2007년 SK 입단 후 줄곧 2군에 머물던 박윤이 지난 10일 1군으로 콜업되면서 아버지인 박종훈 감독과의 대결 가능성이 열렸다. 그리고 LG와 SK의 대진이 다가오면서 가능성이 현실화 되는 일만 남았다.

박윤은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첫 날부터 두산전 9회초에 대타로 나서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눈도장을 받았다. 다음날인 11일에는 7번 지명타자로 데뷔 첫 선발 출전해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7-1 승리를 돕기도 했다.

LG전을 앞두고 박윤의 경기 출장에 관심이 쏠리자 김성근 SK 감독은 "나올 수 있을지 확실히 모르겠다"면서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16일 문학 롯데전에서 박윤은 6회초 1루수로 교체 투입돼 두 타석 모두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1군 경험이 부족한 선수의 투입을 결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박윤에 대한 김 감독의 기대감은 상당했다. 김 감독은 "좋은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스프링캠프에서 내가 봤던 박윤이 아니더라. 많이 달라져 있었다"면서 박윤의 기량 향상을 칭찬했다.

박윤을 1군으로 불러올리게 된 사연도 소개했다. 2군 데이터를 검토하던 중 최근 5경기서 연속 안타를 때려낸 박윤의 성적이 눈에 띄어 콜업하게 됐다는 것. 김 감독은 "사실 2주 전부터 쓰고 싶었는데 안치용, 박재홍 등에게 더 기회를 줘야할 것 같아 잠시 미뤄뒀다. 이후 바꿀 때가 왔다고 판단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혹시 모를 아버지와의 대결을 앞둔 박윤의 입장은 한결같았다. 박윤은 "부자지간을 떠나 팀 대결이라고 생각한다. 그 순간만은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번 SK-LG전에는 2위 삼성에 0.5경기차로 쫓기고 있는 선두 SK와 4연패에 빠져 선두권 탈환을 위한 분위기 반등이 절실한 LG의 접전 외에도 '부자대결'이라는 또 하나의 재미가 더해질 전망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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