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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위기의 LG, 결국 믿을 건 '선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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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위기를 맞았다. 주중 삼성과의 3연전을 스윕당하며 시즌 첫 4연패를 기록했다. 전열을 가다듬기도 전에 이번에는 17일부터 선두 SK를 상대해야 하는 버거운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자칫 연패의 골이 깊어질 수도 있다.

올 시즌 LG가 줄곧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연패가 없었다는 점이다. 4연패를 당하기 전까지 LG는 3연패 1차례, 2연패 3차례를 당했다. 사실상 연패다운 연패는 4월말 기록했던 3연패 한 번밖에 없었던 셈이다.

연패는 순위 경쟁을 벌이는 팀에는 치명적인 독으로 작용한다. 첫 3연패를 당했을 당시 LG는 시즌 처음으로 5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이번 4연패도 마찬가지. 이번주를 SK에 반 경기 차 뒤진 공동 2위로 시작한 LG는 어느새 SK와의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고, 4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이번주가 LG에게는 고비였다. 선두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SK를 차례로 상대해야 했기 때문이다. 일단 삼성에게 3연전을 모조리 내주며 휘청거린 LG는 SK를 상대로 적어도 2승 1패는 거둬야 선두 싸움에서 밀려나지 않을 수 있다.

LG가 위기를 맞게 된 가장 큰 이유로는 투수진의 부진을 꼽을 수 있다. 일단 선발투수가 버텨내지 못했다. 4연패 기간 중 제 몫을 해낸 선발 투수는 16일 5이닝 1실점한 리즈뿐이다. 이전 세 경기에서의 선발투수들 성적은 주키치 3이닝 5실점(4자책), 박현준 3.2이닝 5실점, 김광삼 4.2이닝 4실점이다.

삼성과의 마지막 두 경기는 리드하던 경기를 지키지 못하고 내줬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15일 경기는 이병규와 조인성의 홈런으로 4회까지 3-1의 리드를 잡고 있었지만 선발 김광삼과 불펜진의 난조로 결국 3-9로 패했다.

16일 경기에서는 리즈의 호투로 5회까지 2-1로 앞서고 있었지만 6회말 2-4로 역전을 허용했다. 7회초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7회말 곧바로 2점을 빼앗기며 결국 4-6으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특히 필승조라고 할 수 있는 김선규-임찬규가 결정적인 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선발진은 초반 점수를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가고 불펜은 박빙의 리드나 동점 상황을 지켜낼 힘이 부족하다. 4연패 기간 중 나타난 LG 마운드의 특징이다.

그렇다고 방망이가 제때 터져준 것도 아니다. LG 타선이 4연패를 당하며 뽑아낸 점수는 11점. 경기당 평균 2.75득점이다. 투수진이 3점 이상 실점하면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타선의 약화는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이 가져온 결과다. 오지환, 이진영 등이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데 이어 기동력의 핵 이대형도 빠졌다. 멀티 플레이어로서 이들의 공백을 메워온 박경수, 이택근마저 부상 이탈 조짐이 보인다. 박경수는 손목, 이택근은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부진했지만 역시 믿을 것은 선발투수들이다. LG는 박현준, 리즈, 주키치 등 선발진의 힘으로 상위권을 지켜왔다. 이들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불펜이 약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 그만큼 불펜에 과부하가 걸린다. 최근의 연패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승승장구하던 LG 트윈스가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 선두 SK와의 3연전을 잘 치러낸다면 다시 선두권 싸움의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도 있다. SK와 3연전 선발로는 주키치-심수창-박현준이 출격할 예정이다.

주키치와 박현준은 지난 등판의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다. 특히 박현준은 장원준(롯데)에게 추격당해 다승 공동1위(8승)를 허용한 만큼 이번 등판이 개인적으로도 중요하다. 시즌 첫 승에 목마른 심수창 역시 잘 던져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중대 기로에 선 LG 트윈스의 운명은 이들 선발 투수들의 어깨에 달려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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