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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타자 수난시대, '가르시아 효과' 기대하는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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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외국인 타자들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그러던 중 새롭지 않은 새 외국인 타자가 등장했다. 바로 지난 3년간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카림 가르시아다.

지난해를 끝으로 한국 무대를 떠났던 가르시아는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 컴백했다. 한화 이글스가 부진에 빠진 투수 데폴라 대신 가르시아를 영입한 것.

지난주 입국해 공교롭게도 친정팀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 가르시아는 롯데와의 3연전에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13타수 2안타 타율 1할5푼4리를 기록했다. 1타점이 있었지만 아직 기대했던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을 출발할 때 외국인 선수 중 타자는 전체 16명 중 단 2명에 불과했다. 삼성의 라이언 가코와 넥센의 코리 알드리지가 그들이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평범함을 넘어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의 가코는 58경기에 나서 타율 2할4푼3리 1홈런 28타점의 성적에 그치고 있다. 2할8푼1리의 득점권 타율은 본인의 타율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고 병살타는 12개로 팀내 가장 많다. 2군 강등과 함께 퇴출설이 피어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알드리지 역시 마찬가지. 57경기 출장해 타율 2할3푼1리 7홈런 29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수가 가코보다 많긴 하지만 타율은 오히려 더 낮다. 지난 9일에는 시즌 첫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알드리지 역시 한때 퇴출설이 나돌았다.

한화는 당초 데폴라의 교체선수로 3루수로 나설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원했다. 하지만 시즌 중에 데려오는 외국인 선수가 국내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판단, 국내에서 3년간 뛴 경험이 있는 가르시아를 택했다.

가르시아의 영입으로 기대됐던 가장 큰 효과는 중심타선 강화였다. 가르시아를 5번에 배치하면서 장성호, 최진행과 함께 한층 무게감이 느껴지는 클린업 트리오를 완성하는 것. 정원석이 6번으로 뒤를 든든히 받치는 것이 한화가 기대했던 바였다.

강견을 이용한 우익수 수비와 외야 전체에 경쟁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도 가르시아가 오면서 기대됐던 효과였다. 실제로 외야수 김경언은 가르시아의 입단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심기일전, 지난주 4할의 불망망이를 휘둘렀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한 구단의 감독은 "(가르시아가) 한국 복귀 직전 뛰었던 멕시칸리그가 겨울엔 수준이 높지만 메이저리그로 선수들이 빠져나가는 여름에는 수준이 그리 높지 않다"며 가르시아의 멕시칸리그 호성적에 의문을 나타냈다. 가르시아는 한화 입단 전 멕시칸리그 몬테레이 술탄스에서 53경기에 출장, 타율 3할2푼2리 7홈런 53타점을 기록했다.

이어 이 감독은 "지난해에는 삼진도 많았고 어깨도 안 좋았다"며 "거의 50퍼센트는 삼진으로 아웃됐을 것"이라고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실제 가르시아는 2008년 19개, 2009년 17개의 보살로 2년 연속 보살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절반 이상 줄어든 7개의 보살에 그쳤다. 가르시아가 삼진이 많은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야왕' 한대화 감독은 "타석에서 상대 투수들에게 위압감을 준다"며 가르시아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가르시아 역시 "점점 좋아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지난 몇 년간 가르시아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성공한 외국인 타자라고 할 수 있는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잠시 한국을 떠나 있다가 외국인 타자 수난 시대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가르시아는 입국 인터뷰에서 "팀의 4강이 목표"라고 말했다. 비상을 꿈꾸는 한화는 가르시아의 말이 현실이 되는, '가르시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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