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국 무대에 복귀한 가르시아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의 중위권 도약을 이끈다.
한화는 3일 카림 가르시아(36)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롯데에서 활약했던 가르시아는 한국을 떠난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코리안 드림을 꿈꾸게 됐다.
벌써부터 가르시아가 한화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르시아는 한국에서 3년을 뛰면서 통산 타율 2할6푼7리에 85홈런 278타점을 올린 검증된 외국인 선수라는 측면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
우선 한화는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중심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지금까지 한화는 3번 장성호-4번 최진행-5번 정원석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구성해 왔다. 정원석은 정확도는 갖췄지만 파괴력 면에서는 조금 아쉬웠던 것이 사실. 가르시아가 정원석을 대신해 5번에 배치되고 정원석은 한 타순 물러나 6번타자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좌우 밸런스도 한층 좋아진다. 3번 장성호부터 6번 정원석까지 좌-우-좌-우로 이어지는 지그재그 타선을 구축하게 되는 것. 상대팀의 투수 운용을 힘들게 할 수 있는 타선이다.
외야 수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화 외야의 확실한 주인은 좌익수 최진행과 중견수와 우익수를 오가는 강동우 두 명 뿐이다. 나머지 한 자리는 김경언과 이양기, 추승우 등이 번갈아 나서고 있다. 어깨가 강한 가르시아가 우익수로 자리잡게 되면 베스트 외야 라인업이 완성되게 된다.
그동안 한화의 우익수 자리에서는 실책이 자주 일어났다. 가르시아는 수비 범위가 넓은 편은 아니지만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갖춘 선수다. 가르시아의 우익수 기용으로 전체적인 외야 수비의 안정감을 기대할 수도 있다.
한화는 6승 1무 16패의 처참했던 4월 성적을 뒤로 하고 5월 한달 동안 13승 13패로 5할 승률을 기록했다. 그리고 6월 들어 2연승을 달리며 2일 현재 6위 두산을 2경기 차로 뒤쫓고 있다. 4위 삼성과는 5.5경기 차.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승차다.
가르시아의 영입으로 전력을 강화한 한화가 써내려가는 6월의 대 반전 드라마. 올 시즌 프로야구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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