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거포' 김태균의 홈런포가 드디어 터졌다. 팀을 5연패 일보 직전에서 건져낸 천금같은 홈런이었다.
김태균은 4일 요코하마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팀이 3-5로 뒤진 9회초 2사 1, 2루에서 경기를 뒤집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86타수만에 터진 홈런으로, 팀이 꼭 필요할 때 나온 귀중한 홈런이었다.
앞선 4타석에서는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와 함께 지바 롯데도 요코하마에 주도권을 내주며 5연패 일보 직전까지 몰렸다.
지바 롯데가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김태균은 볼넷을 골라 걸어나가 팀의 두 번째 득점에 다리를 놓았다. 김태균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한 이구치가 이마에의 중견수 플라이로 3루를 밟은 뒤 오마쓰의 적시타로 홈인, 지바 롯데는 2-0으로 앞서나갔다.
김태균은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1에서 들어온 바깥쪽 슬라이더에 미처 방망이를 내지 못했다. 이어 팀이 2-4로 역전 당한 6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3루수 땅볼에 그쳤다.
7회초 2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았으나 우익수 플라이에 그쳐 타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지바 롯데가 3-5로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 2사 1, 2루의 동점 찬스가 김태균에게 주어졌다. 여기서 김태균의 진가가 발휘됐다. 김태균은 야마구치 쥰의 2구째 높은 포크볼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통쾌한 스리런포로 연결시켰다. 지바 롯데는 단숨에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9회말을 잘 넘긴 지바 롯데는 경기를 승리로 끝마쳤다. 4번타자 김태균의 한 방이 만들어낸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16승 3무 20패를 기록한 지바 롯데는 가까스로 퍼시픽리그 5위 자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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