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필기자] 팀 패배로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는 FC바르셀로나에 넘겨줬지만, '산소 탱크'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꿈의 무대에서 다시 진가를 드러냈다.
박지성은 2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의 1-3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의 빠른 패스에 의한 점유율 축구에 애를 먹었지만 박지성은 '수비형 윙어'로 제 몫을 해냈다. 특유의 활동량을 앞세워 다양한 위치에서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차단함과 동시에 맨유 공격의 출발점이 됐다.
영국의 '스카이 스포츠'는 경기 후 박지성에게 평점 6점을 부여했다. 평이한 평점이었지만 '오랜 시간 바르셀로나를 괴롭혔지만 공격에서의 영향력은 다소 제한적이었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바르셀로나의 사비는 양 팀에서 가장 높은 9점을 받았다. 맨유에서는 웨인 루니와 골키퍼 판 데르 사르 등이 7점을 받았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맨유 선수들 대부분에 평점 5점 이하를 부여하면서도 박지성에 대해서는 6점으로 좋은 평가를 했다. '경기 초반 맨유에 에너지를 불어넣었고 달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라고 호평하면서도 '볼과 함께 이동하지 못했다'라는 냉정한 비판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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