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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연장 결승타' SK, 한화 돌풍 2연승으로 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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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명기자] SK 박진만의 연장 결승타가 한화의 '4연속 위닝시리즈' 꿈을 좌절시켰다.

SK는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6-6으로 맞서던 연장 10회초 박진만이 2타점 결승 2루타를 날려 8-6으로 짜릿한 재역전 승리를 거뒀다. 1패 후 2연승으로 이번 대전 3연전을 마감한 SK는 27승(13패)을 올려 선두 질주에 힘을 잃지 않았다.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이 6-2까지 벌어졌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 연장 승부까지 간 끝에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최근 3차례 연속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이끌어왔던 한화는 1위팀 SK의 저력을 실감하며 상승세 열기가 조금 식었다. 시즌 27패(17승 1무)째.

9회말 한화가 2사 만루 기회를 놓치고 연장으로 들어가자마자 SK가 찬스를 잡았다. 최정의 기습번트 안타와 안치용의 볼넷으로 2사 1, 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박진만이 호투하고 있던 한화 구원투수 박정진으로부터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작렬시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SK가 2회초 최정의 투런홈런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한화 타선이 금방 역전을 시키고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내 중반까지는 한화의 낙승 무드였다. 2회말 한화는 정원석 이양기의 연속안타 후 이대수가 1타점 2루타를 날렸고, 한상훈이 내야땅볼 타점을 보태 간단하게 2-2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3회말 3점을 보태 달아났다. SK 선발 전병두가 제구가 크게 흔들리며 2사 후 3연속 사사구로 만루를 내줬다. 이 찬스를 놓치지 않은 한화는 바뀐 투수 문광은의 밀어내기 볼넷이 폭투와 겹칠 때 한꺼번에 2점을 냈고, 이대수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져 5-2로 점수를 벌렸다.

4회말 최진행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한화가 한 점을 추가해 6-2가 되면서 경기는 쉽게 한화의 승리로 기운 듯했다. 마운드에 류현진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2회 최정에게 투런홈런을 맞긴 했으나 이후 6회까지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하지만 류현진은 7회초 갑자기 흔들리며 무려 4실점, 6-6 동점을 허용했다. SK 반격의 선봉은 선제 홈런을 쳤던 최정.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쳐 류현진을 흔들어놓았고, 이후 안치홍, 김강민(2타점), 정상호가 줄줄이 적시 안타로 류현진을 두들겨 동점까지 따라붙으며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삼진을 11개나 잡아냈지만 8개의 안타(1홈런)를 맞고 6실점이나 했다. 에이스로서 팀 타선이 6점이나 벌어줬음에도 리드를 지켜내지 못함으로써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SK는 선발 전병두가 2.2이닝 5실점하고 일찍 무너졌으나 불펜진이 이후 마운드를 안정시켜 버텨낼 수 있었다. 3회 3번째 투수로 나와 3.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준 김태훈도 좋았고, 경기 후반을 무실점 계투로 책임진 이승호-정대현-정우람은 역시 믿음직했다. 정대현이 승리, 정우람이 세이브를 챙겼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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