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삼성과 두산이 연장 혈전을 벌였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삼성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게임에서 연장 12회까지 접전을 벌이고도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4연승 행진 중이던 삼성은 21승 1무 18패가 됐고, 3연패에 빠져 있던 두산은 17승 2무 19패가 됐다.
경기는 서로 점수 토스를 벌이며 재미있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삼성이 1회말 박석민의 투런홈런으로 먼저 기세를 올렸으나, 두산도 반격에 나서 3회초 정수빈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5회초 두산은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와 최준석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내 3-2로 역전했다.
5회말 삼성이 이영욱의 3루타를 발판으로 김상수의 내야땅볼 때 한 점을 내 3-3 동점을 이루자, 두산은 곧바로 6회초 정수빈, 이성열의 적시 안타가 잇따라 다시 두 점을 내며 5-3을 만들었다.
삼성의 공격 집중력도 대단했다. 6회말 박석민 최형우 가코의 3연속 안타로 만루를 만든 다음 신명철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작렬시켜 단번에 6-5 재역전을 시켜놓았다. 전날 경기 9회말 끝내기 안타를 쳤던 신명철은 이틀 연속 꼭 필요할 때에 적시타를 날렸다. 계속된 공격 2사 3루에서는 김상수의 재치있는 기습번트 안타로 신명철이 홈을 밟아 삼성이 7-5로 달아났다.
연패 탈출 의지가 강했던 두산도 그냥 경기를 내줄 수는 없었다. 이번에는 장타력에 의한 추격이었다. 7회초 최준석이 삼성 두번째 투수 안지만으로부터 솔로홈런을 날려 6-7,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어 8회초에는 이원석이 세번째 투수 권오준을 솔로홈런으로 두들겨 기어이 7-7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두산은 선발 이혜천이 2이닝 2실점하고 일찍 물러난 후 노경은-김성배-이현승-홍상삼-정재훈을 줄줄이 투입하는 소모전을 펼쳤고, 삼성도 선발 장원삼이 5.2이닝 5실점(2자책)한 후엔 안지만-권오준-임현준-오승환-이우선을 마운드에 올려 총력전을 폈으나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한화는 군산 KIA전에서 6-4로 승리, 4연승 신바람을 내며 드디어 탈꼴찌에 성공했다. 한화는 이날 SK전이 우천취소된 넥센과 순위 바꿈을 하며 7위로 올라섰다. 한화가 16승 1무 24패, 넥센이 15승 23패로 양 팀간 승차는 없지만 승률에서 한화(.400)가 넥센(.395)에 조금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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