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김성근 SK 감독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팀 승리와 함께 복귀한 선수들 모두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둔 덕분이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1위 SK가 22일 문학 넥센전에서 4-2로 승리했다. 같은날 2위 LG 역시 롯데에 승리를 거두면서 승차에는 변동이 없었지만, 비로 이틀간 휴식 후 치른 경기서 좋은 결과를 얻은 덕분에 마음의 짐을 덜어놓을 수 있었다.
1-2로 뒤진 5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2-2 동점을 만든 SK는 7회말 김강민의 결승 홈런과 정근우의 1타점 '인정 2루타'를 더해 4-2 승리를 거뒀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박경완을 선발 포수로 출장시키고, 김광현을 깜짝 구원 등판시키는 등 강수를 뒀다. 결과는 대성공. 특히 부상에서 복귀한 안방마님 박경완의 리드가 만족스러웠다. 김 감독은 "박경완의 투수리드가 좋아서 최소실점으로 막았다. 최근에 볼넷이 많았는데 오늘은 볼넷이 적었다"며 "최근 시합 중 가장 긍정적인 대목이다"면서 만족감을 표했다.
"오늘 경기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전한 김 감독은 "박경완에게도 이 점을 주지시켰다. 타자들은 전체적으로 못 쳤지만 투수들은 잘 던졌다"고 격려했다.
김 감독은 5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이승호(20번)를 내리고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광현은 송지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승부처에서 불을 껐다. 이어 6회에도 등판, 유한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강정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짧은 이닝이었지만 김광현의 구위를 점검하기에는 충분했다.
전날 선발 예고됐다 우천 취소로 인해 선발 등판이 미뤄진 김광현은 김 감독의 지휘 아래 불펜에서 79개의 공을 던졌다. 불펜 투구로 컨디션을 조율한 김광현은 이날 3명의 타자를 상대로 13구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7km를 찍었다.
김 감독은 "김광현은 오늘 괜찮았다. 특히 컨트롤이 좋았다"면서 합격점을 줬다.
김광현 역시 "어제 불펜 투구가 좋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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