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삼성이 두산을 제물로 5연승 신바람을 냈다.
삼성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8차전에서 배영수, 최형우의 투타 활약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은 이번 두산과의 3연전을 2승 1무로 마감하면서 지난 17일 넥센전부터 이어져온 연승행진을 5게임(1무 포함)으로 늘렸다. 두산을 상대로도 5연승(4월 17일 이후) 강세를 이어가며 시즌 22승 1무 18패가 됐다.
두산은 침체된 분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4연패에 빠지며 시즌 20패(17승 2무)를 떠안았다.
1회초 첫 공격에서 두산이 톱타자 정수빈의 3루타에 이은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지만 금방 역전을 허용하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이 1회말 최형우의 스리런 홈런으로 가볍게 역전을 시켜버린 것. 최형우는 시즌 11호 홈런을 쏘아올려 홈런레이스 1위 질주를 계속했다.
삼성은 2회말 1점, 4회말 1점을 내 살금살금 달아났다. 2회엔 1사 만루서 이영욱의 유격수 땅볼, 4회엔 1사 2, 3루서 배영섭의 2루땅볼로 각각 타점을 올렸다.
삼성 선발 배영수의 노련한 피칭에 말려 끌려가던 두산 타선은 7회초 최준석이 좌월 투런홈런을 날리며 후반 추격의 불씨를 피워올렸다. 이어 8회초에는 오재원의 안타, 김현수의 볼넷과 도루로 2사 2, 3루 찬스를 만든 뒤 삼성 3번째 투수 안지만의 폭투 때 한 점을 만회했다.
삼성은 두산에 턱밑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믿음직한 불펜진을 갖고 있었다. 배영수가 물러난 이후 정현욱-안지만-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정예 불펜진을 내세워 두산의 추격을 뿌리치고 뒷문을 잠가버렸다.
배영수는 6.2이닝을 5피안타(1홈런) 7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제 몫을 해내며 시즌 5승(2패)을 수확했다. 9회 1이닝을 3자범퇴로 깔끔하게 막고 구원에 성공한 오승환은 13세이브로 구원왕을 향한 가속도를 붙였다.
두산 선발로 나선 이용찬은 위기 때마다 실점을 하며 5이닝 6피안타(1홈런)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연패 탈출을 향한 희망을 끈을 놓지 않은 두산은 페르난도(2이닝)를 계투 등판시킨 뒤 이날 1군 복귀한 임태훈을 8회 1이닝 던지게 해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타선이 역전에는 실패했으나 임태훈이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건재를 확인시킨 것은 앞으로 두산 마운드에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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