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넥센 마운드는 당분간 지난해 구원왕 손승락과 16일 현재 올 시즌 세이브 2위를 달리며 팀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는 송신영의 '더블 스토퍼' 체제로 운영된다.
부상에서 돌아와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온 손승락은 지난 14일 LG전에서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서서히 마무리로서 입지를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그동안 손승락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워준 송신영도 빼놓을 수 없다. 송신영은 올 시즌 17경기에 나와 19.2이닝 동안 2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승 9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12세이브)에 이어 구원 부문 2위다.
넥센 김시진 감독으로서는 '행복한 고민'이다. 팀의 든든한 마무리 송신영과 '돌아온 구원왕' 손승락의 포지션 때문이다.
김 감독은 "13일 경기에서 보여준 손승락의 모습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올 시즌 던진 공 중 가장 좋았다"고 칭찬하며 "지금 구위로 2∼3경기 더 던지면 상대 타자에 따라 송신영과 더블 스토퍼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13일 LG전에서 손승락은 1-3으로 뒤진 8회초 오재영에 이어 등판해 조인성과 정성훈을 아웃 처리했다. 9회초 서동욱과 이대형에게 안타를 맞고 정의윤에게 볼넷까지 내주면서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들을 뜬공으로 잡고 임무를 완수했다. 투구수는 올 시즌 가장 많은 23개였다.
그동안 송신영에 앞서 등판했던 손승락을 14일에는 마지막 투수로 올려 첫 승 수확에 성공하기도 했다. 서서히 경기에 적응해가는 손승락의 모습을 확인한 김 감독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두 명의 마무리를 돌려가며 쓰겠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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