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IA가 놀라운 뒤집기 실력을 보이며 파죽의 5연승 행진을 달렸다. 김주형의 재역전 3점홈런이 결정타였다.
KIA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4차전 원정경기에서 5점차까지 벌어졌던 점수를 뒤집고 8-6으로 승리를 거뒀다. 5연승 행진 속에 17승 16패가 된 KIA는 잠실 SK전서 패한 두산을 끌어내리고 공동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4회말 1번부터 6번까지 6연속 안타를 치며 6점을 몰아내는 괴력을 보여줬으나, 중반 마운드가 줄줄이 무너져 재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2연승을 멈추면서 시즌 17패(14승 2무)를 안았다.
최근 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팀들답게 화력이 서로 불을 뿜으면서 대접전이 벌어졌다.
KIA가 1회초 이용규의 내야안타로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이범호의 적시타가 나오며 선취점을 뽑았다.
3회까지 잠잠하던 롯데 공격은 4회말 한꺼번에 폭발했다. 선두타자 전준우가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1-1 동점을 만든 것이 신호탄. 이후 롯데는 홈런을 맞고 흔들린 KIA 선발 양현종으로부터 2~6번타자가 쉬지않고 줄줄이 안타를 뽑아냈다. 황재균(2루타)-손아섭-이대호-홍성흔(3루타)-강민호(2루타)의 연속 안타쇼가 펼쳐졌다. 순식간에 점수는 5-1이 됐고, 이후 롯데는 보내기번트와 스퀴즈번트로 한 점을 추가해 6-1로 달아났다.
하지만 KIA도 4연승을 달리며 탄력을 붙여온 팀이었다. 곧바로 5회초 이범호의 1타점 적시타 포함 4안타를 집중시키며 롯데 수비실책까지 곁들여 3점을 만회하고 4-6으로 따라붙은 것이 좋았다. 와중에 롯데 선발 장원준이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하면서 롯데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7회초 드디어 KIA가 재역전에 성공했다. 김선빈의 안타와 이범호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엮자 김상현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려 5-6으로 턱밑까지 쫓아갔고, 곧이어 김주형이 롯데 4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한 이정민을 좌월 3점홈런으로 두들겨 단번에 8-6으로 뒤집었다.
이후 롯데는 7회말 2사 만루, 8회말과 9회말 무사 1루 찬스를 계속 잡고도 만회점을 뽑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KIA 선발 양현종은 6.1이닝 동안 8피안타(1홈런) 6실점하는 부진한 피칭 내용에도 타선 폭발 덕을 보며 승리를 수확했다. 시즌 2패 후 4연승으로 상승세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4.2이닝 7피안타 4실점(2자책점)하며 제 몫을 다하지 못했고, 7회 역전 주자를 남겨두고 이정민에게 바통을 넘겼던 임경완이 속쓰린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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