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가까스로 '5연패'에서 탈출한 한화 이글스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주말에 폭우', 바로 비 소식이다.
한화는 29일 대구 삼성전에서 지긋지긋한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2-4로 뒤지던 7회초, 2사 후 대거 5득점하며 7-4로 경기를 뒤집고 마무리했다. 시즌 6승 째.
팀 분위기가 좋아졌음은 당연한 일이고 연패를 끊은 흐름을 연승으로 바꿔 타기만 하면 될 일이었다. 그러나 다음날인 30일 경기가 비 소식으로 열릴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이번 주말에는 전국에 폭우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었다. 한화와 삼성의 경기가 열리는 대구 지역도 강수 확률이 60~70%에 이른다. '5연패'에서 탈출한 한화의 기세는 빗물에 쓸려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한화는 올 시즌 유독 비와 좋지 못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번번이 비 소식에 흐름이 끊겼다. 먼저 지난 6일 KIA전에서 연장 10회말 이대수의 짜릿한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거둔 다음날 비로 인해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2점 뒤지던 9회말 동점을 만든 뒤 10회말 끝내기포로 승리한 한화 선수단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다. 그러나 하늘에서는 비가 내렸다. 이후 한화는 LG, SK에게 스윕을 당하며 7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롯데를 상대로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뒤에도 하늘은 한화를 돕지 않았다. 한화는 20일과 21일 연이틀 롯데에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그러나 두산과의 경기가 예정돼 있던 22일,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또 한 번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이후 한화는 다시 속절없는 5연패.
물론 비가 오지 않았다고 한화가 승리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좋은 흐름을 살려 경기를 치러볼 기회마저 주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한화가 분위기를 타려고만 하면 하늘은 어김 없이 비를 내려 찬물을 끼얹었다. 가뜩이나 어려운 독수리군단. 하늘도 도와주지 않는다. 대구에 머물고 있는 한화 선수들은 비가 그치기를 바라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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