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SK가 다시 연승 바람을 타면서 선두 자리를 다졌다.
SK 와이번스는 2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2차전 원정경기서 적절한 계투작전과 최정의 결승타 포함 3안타 2타점 활약을 앞세워 8-4로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내달린 SK는 시즌 15승(5패)을 기록하면서 흔들림없는 1위 행보를 계속했다. 이날 2위 두산이 삼성에 패해 승차를 2.5게임으로 벌린 것도 기분 좋은 수확이었다.
KIA는 선발로 나선 에이스 윤석민이 4이닝 4실점으로 기대에 못미쳤던데다 접전 상황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힘에서 SK에 밀려 분패했다. 2연패를 당하며 10승 11패로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졌다.
4-4 팽팽하던 7회초 SK 공격에서 승부가 갈렸다. 선두타자 박재상이 몸에 맞는 공으로 살아나간 것이 출발. 1아웃 후 정상호가 볼넷을 골라 1, 2루 찬스가 만들어지자 최정이 KIA 4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서재응으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균형을 깨는 귀중한 점수를 뽑아냈다. 이후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조동화가 좌전 안타로 1점을 보태 6-4로 점수를 벌렸다.
SK는 9회초에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임훈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더 내 혹시 있을지 모르는 KIA의 막판 추격마저 봉쇄했다. 최정은 3-3에서 4-3을 만드는 적시타, 4-4에서 5-4를 만드는 적시타를 잇따라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SK는 선발 매그레인이 1이닝 3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해 일찍 불펜을 가동해야 했다. 김태훈(1.1이닝)에 이어 전병두가 3.2이닝(1실점)을 던지며 롱릴리프 역할을 해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 7회초 2점을 내 리드를 잡은 후에는 정우람-정대현 등 정예 계투조가 가동돼 승리를 지켜냈다.
중반까지는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서로 균형을 맞춰나갔다.
1회초 SK가 박재상의 3루타 후 박정권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으나 KIA가 곧바로 1회말 김원섭의 안타로 시작해 이범호의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 안치홍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3-1로 역전을 시켜놓았다.
SK는 3회초 KIA의 잇따른 실책성 플레이를 틈타 재역전을 했다. 무사 1루서 최윤석이 도루를 시도했을 때 포수 김상훈의 악송구가 나오며 3루까지 진루했고, 2사가 된 다음 박정권의 헛스윙 삼진 때는 KIA 선발 윤석민의 폭투로 스트라이크아웃낫아웃이 돼 3루주자 최윤석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공격에서는 정상호가 친 타구가 투수 글러브를 튕기며 2루수 쪽으로 방향이 바뀌었고, 이 공을 안치홍이 글러브에 담지 못하고 뒤로 흘리며 2루타가 만들어졌다. SK는 줍다시피 한 점을 내 3-3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최정의 적시타가 보태져 단숨에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재반격에 나선 KIA는 4회말 김원섭의 2루타를 발판으로 만든 찬스에서 이범호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4-4로 균형을 되찾았으나 뒷심에서 SK에 밀리고 말았다.
KIA는 윤석민의 다소 이른 강판으로 총 8명의 투수를 쏟아부으며 어떻게든 홈에서의 연패를 막아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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