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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살려낸 김성근 감독, '부활 면담'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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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김성근 SK 감독의 일대일 면담 효과가 대단하다.

12일까지 25타수 3안타로 침묵했던 최정의 방망이가 13일 한화전에서 5타수 3안타로 달궈지더니 14일 경기서는 시즌 첫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폭발했다.

최정의 부진 탈출 시작은 김성근 감독과의 대화였다. 김 감독은 13일 경기 전 최정을 감독실로 불렀다. 감독 부임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1시간 30분 동안 최정과 나눈 이야기는 정신력에 관한 것이었다. 김 감독은 "생각을 버려라. 그동안 부진했던 성적에 얽매이지 말아라"는 말을 전하며 최정을 격려했다.

효과는 그 날 곧바로 나타났다. 13일 경기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최정은 이후 2차례 2루타를 날리며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김 감독은 "첫 번째 삼진을 털어버리니 바로 안타가 터졌다. 잊어버리니까 마음이 편해지는 것"이라며 최정의 성과에 만족감을 표했다.

물론 최정 본인의 노력도 뒤따랐다. 최정은 올 시즌을 앞두고 치른 스프링캠프에서 타격폼을 수정했다. 성적 욕심이 컸다. 지난 시즌 20홈런 80타점을 기록하고 나니 30홈런 100타점 고지가 욕심났다. 거포로 변신하기 위해 타격폼을 바꿔봤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남은 것은 시즌 초반의 초라한 성적표 뿐이었다.

부진이 이어지자 폼이 아닌 정확한 컨택 위주로 방망이를 휘두르기로 마음을 바꿔먹었다. 이후 거짓말처럼 타격감이 살아나더니 안타가 터지기 시작했다. 최정은 "투수와 싸워야 했는데 그동안 내 타격폼과 싸우고 있었던 것 같다. 초심으로 돌아가 공을 맞힌다는 느낌으로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며 멋쩍게 웃었다.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값진 교훈과 김성근 감독의 조언이 더해지니 최적의 성과가 나왔다.

14일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은 또 다른 선수를 감독실로 불렀다고 한다. "야구장에 있다는 것 자체를 고맙게 생각해라. 실책에 너무 신경쓰지 말아라. 야구하는 기쁨을 알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변화할 것이다." 김 감독이 이 선수와 나눈 대화 내용이다.

끝까지 어느 선수였는지 이름을 밝히지 않은 김성근 감독은 "이번에도 효과를 보면 나중에 말해줄 것"이라면서 흐뭇하게 웃었다. 김 감독의 학습효과가 이번에도 빛을 발할 수 있을까. 곧 결과가 밝혀질 것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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