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부산 아이파크가 FC서울전 징크스에 웃었다.
부산 아이파크는 10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5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고요한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양동현의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무승부로 부산은 징크스에 웃고 서울은 징크스에 울었다. 부산은 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여 8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5무)을 이어갔다. 지난 2006년 10월29일 이후 부산은 홈에서 단 한 번도 서울에 승점 3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반면 서울은 6년 연속 이어지고 있는 부산 원정 징크스를 깨려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
전반 초반에는 두 팀 모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다 전반 15분이 넘어가자 부산이 조금씩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부산은 전반 17분 코너킥에 이은 김응진의 헤딩으로 공세를 시작했고 18분 한지호의 오른발 슈팅은 왼쪽 골포스트를 맞았다. 전반 28분 박희도의 헤딩 역시 매서웠다.
전반 20분이 넘어가지 서서히 적극적인 공격을 시작했다. 전반 24분 몰리나의 프리킥에 이은 데얀의 슈팅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서울은 오프사이드 판정의 아쉬움을 전반 36분 선제골로 지웠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고요한이 달려들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켰고, 공은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후반 초반, 서울이 추가골을 위해 부산을 두드렸다. 후반 1분 문기한의 왼발 슈팅, 2분 제파로프의 왼발 슈팅 등 서울은 부산의 추격의지를 꺾으려 후반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반 초반 서울의 바람을 무사히 넘긴 부산은 후반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부산은 후반 23분 박종우의 오른발 슈팅, 24분 코너킥에 이은 이정호 헤딩 등을 시도했고 후반 25분에는 양동현을 교체 투입시키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리고 부산은 양동현을 투입한지 2분 만에 양동현 효과에 웃었다. 후반 27분 양동현은 아크 중앙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공은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을 갈랐다. 환상적인 골이었다.
이후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두 팀 모두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결승골을 노렸다. 하지만 두 팀은 더 이상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1-1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한편,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이재성의 결승골로 강원에 극적인 1-0 승리를 거뒀다. 전북과 수원, 대전과 제주, 그리고 전남과 성남은 모두 0-0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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