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홍희정의 아웃사이더]LG 신인 임찬규, 껌을 다시 찾은 이유는?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지난 2일 만원관중이 운집한 서울 잠실구장. 한지붕 라이벌답게 두산과 LG가 맞붙은 2011 시즌 잠실 개막전의 열기는 뜨거웠다.

LG는 시범경기에서 달라진 타력과 조직력을 선보이며 올 시즌 4강권 진입의 꿈을 부풀렸다. 강한 의욕과 자신감을 보인 LG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 또한 컸다.

하지만 개막전서 LG는 두산 김동주와 김현수에게 홈런포까지 내주며 0-4로 끌려가 3루쪽 LG팬들의 응원 열기를 식게 했다. 역전은 고사하고 시원한 적시타만이라도 나오길 바라던 팬들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답답함을 가누지 못한 팬들은 침묵했다. 그런 가운데 3루 관중을 들썩거리게 만든 LG 선수가 있다. 바로 고졸 신인 우완투수 임찬규다.

8회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안타를 내준 오상민에 이어 3번째 구원으로 나선 임찬규는 두산 거포 김동주를 첫 상대로 맞았다. 연속 스트라이크를 꽂아 유리하게 볼 카운트를 잡았고 3구째 직구를 던져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한 다음 타구를 잡아 2루수에게 침착하게 연결, 더블플레이를 성공시켰다. 이어 김재환을 뜬공으로 처리, 두 타자를 상대해 아웃카운트 3개를 잡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리즈의 역투와 이전보다는 훨씬 조직력이 가미된 듯 했지만 여전히 2% 부족한 모습에 실망감을 떨치지 못했던 LG 팬들에게 위안거리였다.

특히 임찬규는 작년 휘문고 시절과 똑같이 껌을 씹으며 피칭을 해 눈길을 모았다. "껌을 씹으면 긴장도 풀어지고 마음도 편해져요. 그런데 건방져 보이고 예의없어 보인다고 해서 그동안 껌을 끊었거든요.(웃음) 시범경기에서도 그냥 나갔는데 아무래도 좀 자신감이 없어지는 거 같았어요. 그래서 껌을 입에 물고 나왔죠.(웃음)"

임찬규는 작년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도 모교 휘문고를 정상으로 이끌면서도 줄기차게 껌을 씹었다. 일각에서는 학생답지 않은 건방진 태도라며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 꼭 1년 전 그때 그 모습으로 임찬규는 유니폼을 갈아입고 관중많은 프로무대에서 똑같이 위풍당당하게 상대타자를 돌려세웠다. 그에게 껌은 마음의 위안이자 자신감의 근원이 아닌가 싶다.

"부족한 저를 일부러 각 팀의 대표타자들과 맞붙게 해주시는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드려요. 시범경기부터 쭉 그런 상황에 내보내주시면서 제게 자신감을 갖게 해주시거든요.(웃음)"

프로 데뷔 첫 등판 소감을 묻자 그는 당연히 떨렸다고 했다.

"가슴이 뭉클했죠. 많은 팬들 앞에 LG 선수로 서 있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었죠. 하지만 아쉽게 팬들에게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했어요. 그래도 계속 응원해 주실 거라고 믿어요. (웃음)"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홍희정의 아웃사이더]LG 신인 임찬규, 껌을 다시 찾은 이유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