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가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올인하기로 결정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오는 4월 24일부터 5월 1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1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 김연아가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원래 지난 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과 이로 인한 방사능 오염으로 대회가 취소됐고, 새롭게 대회 유치 신청을 한 6개 국가가 경합한 끝에 러시아의 모스크바가 개최권을 얻어냈다.
김연아는 2018 동계올림픽에 나서는 평창 유치위원회 홍보대사 자격으로 오는 4월 3일부터 8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스포츠 어코드 행사에 참석해 프레젠테이션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세계선수권대회가 4월 24일부터 5월 1일 사이 열리기로 결정이 되면서 일정이 꼬이게 됐다. 런던을 다녀온 뒤 모스크바 대회에 나서면 두 차례나 유럽을 오가며 시차적응을 해야 하는 등 컨디션 문제를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긴급회의를 거친 올댓스포츠는 "훈련에만 전념하며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남은 일정을 훈련에만 전념하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자연스럽게 런던 스포츠 어코드 행사에는 불참하기로 했다.
김연아도 "모스크바는 2007년 그랑프리 컵 오프 러시아에서 프리스케이팅 133.70점을 받아 세계 신기록을 세웠던 좋은 기억이 있다"라며 "경기장인 메가스포츠 아레나가 너무 예쁘고 인상적이었다. 러시아 관중도 응원을 많이 해줘 다시 한 번 꼭 가고 싶었는데 세계선수권 개최지로 결정돼 반갑다"고 전했다.
이어 김연아는 "한국에 돌아와 평창유치 활동으로 대략 2주간 훈련 공백이 있어 컨디션을 얼마나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훈련에만 전념해 최대한 좋은 상태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김연아가 세계선수권에 전념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머물고 있는 피터 오피가드 코치도 빠른 시일 내 한국으로 불러들일 예정이다.
한편, 김연아가 출연하는 5월 6~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예정된 아이스쇼는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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