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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20홈런 5명, 한 번 더!…'철웅타선' 두산의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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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올 시즌 'V4' 달성을 천명한 두산은 여전히 선발 로테이션 구성을 놓고 고민이 크다. 물론 더스틴 니퍼트 및 라몬 라미레즈 두 용병투수와 김선우, 이혜천, 김성배로 구성된 선발진은 사실상 완성해놓은 상태지만, 100% 만족은 없다. 사령탑은 언제든지 선발 교체를 염두에 두고 개막에 맞춰 준비 중이다.

선발투수에 대한 고민과는 달리 화력만큼은 건재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그 가운데서도 가장 강력한 타선을 짜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모두 열심히 훈련한 선수들임을 잘 알고 있기에 결정의 순간이 다가올수록 김 감독은 망설여진다. 물론 화력이 약한 다른 팀에서 보기에는 부럽기만 한 '행복한 고민'이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한방 야구'를 선언했다. 올해 들어 말을 아끼고 있지만, 2010 시즌 전에는 "올해는 우승하고 싶다"고 전제하면서 그 방법으로 "시원하게 홈런을 뻥뻥 터뜨리는 야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물론 우승이라는 염원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한방 야구만큼은 분명히 해냈다.

지난 시즌 두산은 롯데와 함께 막강한 화력으로 상대 투수들을 괴롭혔다. 홈런왕은 이대호의 몫이었지만, 두산은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토종타자가 무려 5명에 달했다. 클린업트리오 김현수(24홈런)-김동주(20홈런)-최준석(22홈런)을 비롯해 이성열(24홈런)과 양의지(20홈런)까지. 두산은 그야말로 홈런타자들이 즐비한 타선을 꾸리면서 리그 정상급 화력을 과시했다.

이는 김경문 감독의 자부심으로까지 연결됐다. 김 감독은 "잠실에서 토종 20홈런 5명 나오기가 정말 어렵다. 앞으로도 깨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난해를 회상하며 껄껄 웃었다. 투수진 고민 속에서도 팀 화력에 대한 만족감을 내비친 순간이다.

올 시즌 역시 김 감독은 타선만큼은 자신이 있다. FA 재계약을 앞둔 김동주는 몰라볼 정도로 체중을 감량하며 날렵해진 몸놀림을 과시하고 있고, 김현수는 여전한 파워로 '타격왕' 탈환을 노리고 있다. 이들은 적극적인 베이스러닝까지 펼치면서 우승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이외에 최준석도 군입대 전 활화산 타격을 예고하고 있고, 이성열 역시 더욱 탄탄해진 몸으로 돌아왔다. 치열한 포수 경쟁에서 살아남은 2010 신인왕 양의지의 방망이질도 여전하다.

여기에 김경문 감독은 김재환과 윤석민까지 홈런포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재환의 경우, 포수 포지션을 버리고 지명타자 혹은 1루수로 출장시키면서 화력에 집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실제로 요즘 시범경기서 김재환은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리틀 김동주'로 불리는 윤석민도 한방 능력이 있는 선수로 김동주의 뒤를 이을 차세대 거포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발 걱정에 잠못이루는 김경문 감독이지만, 화력에서는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고 자신한다. 물론 "오늘 잘치면 내일은 못친다"고 다소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지만, 방망이를 얘기하는 김 감독은 여유롭다. 2011 시즌 두산의 화력은 변함없이 팬들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줄 전망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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