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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지동원과 이종호, 그리고 맨유의 베르바토프와 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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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명문 클럽인 만큼 맨유에는 최고의 공격수들이 존재하고 있다.

바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30)와 웨인 루니(26) 등이 대표적이다. 이 두 선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베르바토프와 루니는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며 팀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 둘이 함께 뛰면 그만큼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백작'이라 불리며 부드럽고 우아한 플레이를 하는 베르바토프. 그리고 파워풀한 강점을 지닌 루니. 부드러움과 파워가 공존하며 맨유를 리그 정상으로 이끌고 있다. 베르바토프는 현재 20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다. 부상 등의 이유로 올 시즌 루니는 7골에 그치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언제나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영향력을 가졌다.

부드러움과 파워의 공존. 한국 프로축구 K리그의 전남 드래곤즈에도 이와 비슷한 공격수 조합이 있다. 베르바토프와 루니의 조합과 상당히 닮았다. 바로 지동원(20)과 이종호(19)의 조합이다.

지동원은 큰 키에도 유연하고 부드럽다. 높은 골 결정력을 지녀 우아하게 골을 넣는다. 이종호는 파워가 넘친다. 큰 키는 아니지만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저돌적으로 파고 들어간다. 지동원과 이종호. 맨유의 베르바토프와 루니를 연상시킨다. 이종호는 별명까지도 '광양의 루니'다.

20일 광양전용구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3라운드 전남-FC서울의 경기. 지동원은 선발 출전했다. 이종호는 후반 20분 지동원과 교체돼 그라운드에 나섰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동원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회복된 모습을 보여 다음을 기약하게 만들었다. 이종호는 후반 31분 서울 수비수 2명을 제친 후 오른발 슈팅으로 승기를 확실하게 끌어온 전남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꼭 루니를 연상케 하는 이종호스러운 골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지동원과 이종호를 만났다. '전남의 미래'라 불리는 이들에게 서로에 대한 평가를 들을 수 있었다. 두 선수 모두 전남의 유스팀 출신이라 서로에 대한 애정은 컸고 함께 발전하기 위해 서로 의지하고 있었다.

지동원은 "(이)종호는 파워풀한 면이 가장 큰 장점이다. 상대 수비에 위협감을 주고 포스가 있다. 또 뭐든 열심히 하고 성실한 선수다. 종호에게 배울 점이 많다. 단점은 내가 항상 종호에게 이야기하는 것인데, 차분한 면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종호가 고치려고 하고 있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며 후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전했다.

이종호는 "(지)동원이 형과 경쟁하는 것은 아니다. 동원이 형은 국가대표고 난 막 올라온 신인이다. 내가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가면 경쟁을 할 것이다. 지금은 아니다. 동원이 형을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차분하게 볼을 찰 수 있는가 놀랐다. 나는 항상 급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동원이 형의 골 결정력을 배우고 싶다. 동원이 형이 작년에 달았던 33번을 내가 달아 영광이다"며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2009년 광양제철고등학교 시절 지동원과 이종호는 4개 대회를 나가 2개 대회 우승을 이끌며 고교 축구계를 평정했다.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고 함께 강력한 힘을 내는 방법도 알고 있다. 맨유의 베르바토프-루니의 조합처럼 전남의 지동원-이종호 콤비가 K리그에서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

조이뉴스24 광양=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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