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대한항공이 마지막 홈경기서 훨훨 날아올랐다.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는 10일 인천도원실내체육관서 열린 '2010-2011 NH농협 V리그' 5라운드 수원 KEPCO45와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6-24 18-25 25-21 25-20)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시즌 24승째(5패), 홈에서는 시즌 14승째(1패)를 거두며 13일 대전 삼성화재전만 남겨두게 됐다. KEPCO45를 상대로도 시즌 5전 전승. 반면 KEPCO45는 4연패에 빠지며 19패째(10승)를 기록, 쓸쓸히 짐을 꾸렸다.
이미 시즌 우승이 확정된 대한항공은 경기 후 우승 세리머니를 위해 조양호 회장과 대한항공 직원들까지 경기장을 찾아 열혈응원을 펼쳤고, 선수단은 기대에 부응하며 '홈파티'를 만끽했다.
1세트, 대한항공은 전방위 공격을 앞세워 KEPCO45의 코트를 맹폭했다. 김학민의 9득점 활약에 이어 에반도 6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물론 KEPCO45도 쉽사리 물러서지 않아 세트 중후반 팽팽한 균형을 이뤘지만, 고비마다 대한항공이 득점을 성공시키며 26-24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범실은 많았지만 팀 공격성공률이 70.37%에 달했다.
KEPCO45도 녹록지 않았다. 일방적인 응원 속에 분위기를 내주는 듯 싶었던 KEPCO45는 2세트 박준범, 밀로스를 비롯해 코트 위 전 선수가 골고르게 득점하며 곧바로 기세를 회복했다. 대한항공은 8개의 범실을 범하며 다소 무기력하게 세트를 내줬다.
승부의 분수령은 3세트. 19-19까지 팽팽하게 맞서던 중 대한항공은 진상헌의 속공과 신영수의 오픈공격, 상대 공격 범실에 이어 진상헌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져 단숨에 4득점, 세트승부를 결정지었다. 24-21에서는 에반의 오픈공격이 성공.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도 차근차근 득점을 쌓아올리며 리드를 잡았고, 5점차 이상을 유지하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이후 24-19 매치포인트에서 한선수가 오픈공격을 성공시켜 대미를 장식했다.
에반은 29득점(4블로킹 2서브득점)으로 자축연의 주인공이 됐고, 김학민도 19득점(1블로킹 1서브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신경수의 12득점(3블로킹 1서브득점)도 빼놓을 수 없는 활약.
경기 후에는 화려한 분수불꽃이 터지면서 대한항공의 성공적인 시즌을 자축했고, 선수단은 이어진 정규리그 1위 시상 등 각종 행사를 통해 우승의 기쁨을 실감했다.
한편, 천안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LIG손해보험의 경기서는 현대캐피탈이 세트스코어 3-0(29-27 25-21 25-15)으로 완승을 거뒀다. 문성민이 15득점, 소토가 10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남자부 순위도 잔여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확정됐다. 시즌 내내 독주하며 우승을 확정지은 대한항공에 이어 2위는 현대캐피탈, 3위는 삼성화재, 4위는 LIG손보가 차지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흥국생명(홈)과 현대건설의 경기서는 현대건설이 황연주의 15득점(1블로킹 1서브)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0(25-20 25-22 25-21) 완승을 거뒀다.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현대건설은 10연승으로 무적의 기량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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