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신화를 창출한 대표팀의 허정무 감독과 정해성 수석코치. 2010년 함께 마음을 나눈 동료에서 2011년에는 피할 수 없는 적으로 만난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인천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했고, 정해성 수석코치는 2011 시즌부터 전남 드래곤즈를 이끈다. 따라서 2011 시즌 K리그에서 허정무 감독과 정해성 감독의 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24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개막 기자회견'에서 정해성 감독은 "인천 유나이티드를 제일 먼저 한 번 이겨보고 싶다"며 선전 포고를 했다.
정해성 감독은 "어느 상대가 됐든 개인적으로 15팀 모두 한 번씩 다 이겨보고 싶다. 그 중 인천은 꼭 한 번 이기고 싶다. 제일 먼저 인천을 이겨보고 싶다. 인천과 6월에 첫 경기가 있다"며 6월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어 정 감독은 지역더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정 감독은 "광주가 신생팀이라 패기가 대단하다. 전북은 아시아를 정복한 팀이고 전력상 우리가 한 수 아래다. 하지만 더비는 약한 팀이 강한 팀을 잡는 것이 흥미로운 것이다. 전북과 광주에 뒤지지 않겠다"며 지역 라이벌 팀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허정무 인천 감독은 "올 시즌을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사자성어로 표현하고 싶다. 시민 구단으로서 열악하고 불리한 점이 많지만 우리 선수들은 한 마음으로 즐겁게 도전을 할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허정무 감독은 정해성 감독의 전남보다는 같은 수도권의 서울과 수원을 꼭 한 번 이겨보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허 감독은 "목표를 가지고 전진하다 보면 하늘도 도울 것이다. 수원과 서울의 멤버가 너무 좋다. 시즌 중 서울과 수원을 꼭 꺾어보고 싶다. 수도권 돌풍을 이어가고 싶다"며 인천을 수도권을 대표하는 클럽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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