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지만 1위 확정에 대해 여전히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대한항공은 20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4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에반(17득점)과 김학민(18득점) '쌍포'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0(25-20 25-15 25-23)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대한항공은 7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18승4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턱밑까지 추격하며 1위 자리를 노리던 현대캐피탈을 따돌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영철 감독은 1위 확정에 대해 "다음 경기인 신협 상무와 삼성화재와의 경기를 잘 넘기고 3월1일 우리캐피탈과의 경기까지가 고비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 때까지 잘 마무리 한다면 1위 확정의 9부 능선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은 4번 만나 4번 모두 승리했다. 그리고 4번 모두 3-0 완승이었다. 신영철 감독은 현대캐피탈에 강한 이유를 선수들의 특별한 의지로 꼽았다.
신 감독은 "현대캐피탈은 잘 하는 팀이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이 더욱 집중력 있게 경기를 잘 하고 있다. 지난 시즌도 현대캐피탈에 고전했고 역대 전적에도 밀린다. 그래서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친다"며 현대캐피탈전 무패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신 감독은 "예전에 현대캐피탈을 만나면 서브와 서브리시브를 강조했는데 오늘은 블로킹과 수비를 강조했다. 오늘 경기에서 블로킹이나 수비를 못하면 경기가 어려울 것이라 생각해 다른 때보다 수비를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18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끈 김학민은 "지난해 현대캐피탈을 만나면 게임을 잘 못했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이 현대캐피탈을 만나면 집중을 더 잘한다. 집중력이 뛰어나니 20점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범실이 줄어들고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정규리그 (1위)는 물 건너간 것 같다. 오히려 빠르게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대한항공과 만나면 서브 리시브에서 큰 문제를 드러냈다"며 사실상 정규리그 1위를 포기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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