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이 다가오면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야구대표팀의 긴장도가 상승하는 분위기다.
전력 노출에 대한 우려감이 표출되고 있으며, 선수들의 언론 접촉 기피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부산에서 합숙 훈련 중인 대표팀의 평가전은 2차전부터 비공개로 바뀌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 중인 대표팀은 지난 1일부터 이틀 간격으로 KIA, 롯데와 각 2차례씩 총 4차례의 평가전을 치르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첫 평가전 때는 일반 관중도 관람할 수 있는 공개 경기로 진행했지만, 3일 롯데 2군과 치른 2차 평가전부터는 비공개로 진행했다. 대만, 일본 등 메달 경쟁 국가에게 전력이 노출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
실제로 지난 1일 KIA와의 평가전 때는 대만 언론 등이 취재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당초 대표팀의 평가전은 케이블 스포츠채널을 통해 중계되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자 대표팀 사령탑 조범현 감독 등 코칭스태프가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면서 TV 중계는 무산됐다. 대표팀 평가전에 대해 중계권료를 지불하라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요구도 중계 불발의 한 요인이 됐지만 굳이 중계를 해 전력 노출을 할 필요도 없었던 것이다.
선수들 또한 언론과의 접촉을 자제하는 등 훈련에만 매진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상황이다.
지난달 25일부터 부사 사직구장에서 훈련과 평가전을 병행하고 있는 대표팀은 최근 취재진의 덕아웃 출입 금지를 요청했다. 국제 대회 규정을 국내 훈련지에서부터 적용해 미리 적응하겠다는 것이 이유다.
한국대표팀은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만큼 팬들의 높아진 기대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또 최근 평가전 등을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이 아직 정상을 되찾지 못한 모습이 드러나는 등 선수단의 신경도 상당히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표팀은 4일 자체 훈련을 가진 다음 5일 KIA(오후 1시), 7일 롯데(오후 6시)와 1차례씩 더 평가전을 가져 아시안게임에 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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