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의 승부치기에 대해 처음 전해들은 메이저리거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두 번째 연습경기 롯데전이 펼쳐진 3일 사직구장. 대표팀에 합류해 있는 추신수는 경기에 앞서 승부치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처음 듣는다는 듯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지난 베이징 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10회부터는 승부치기에 돌입하게 된다.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은 추신수로서는 승부치기를 경험할 기회가 없었던 것.
추신수는 옆에서 김현수(두산)가 "그거 정말 이상한 룰이다. 할 게 못된다"고 말하자 "그럼 승부치기하면 (김)현수 니가 쳐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김현수는 "그런 게 아니라 타순이 오늘처럼 저렇게 나오면 형이 쳐야 되는 거에요"라며 친절히(?) 승부치기 룰을 추신수에게 가르쳐줬다.
이날 연습경기의 대표팀 타순은 1번 이종욱-2번 이용규-3번 추신수의 순서. 1,2번 타자를 1,2루에 놓고 3번부터 타격을 시작하는 승부치기 룰에 따르면 김현수의 말대로 추신수가 가장 먼저 타석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그제서야 이해가 됐는지 추신수는 "그거 어느 나라 야구입니까"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승부치기도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가장 좋은 것은 역시 한국팀이 상대를 가리지 않고 9회까지 승리를 결정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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