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삼성 감독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행정에 불만을 표출했다. 바로 한국시리즈 출전 엔트리를 제출하라고 한 요청 때문이다.
선동열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3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가지 않겠느냐"고 이날 일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와중에 선 감독은 KBO의 행정처리에 일침을 가하며 씁쓸하게 웃었다.
선 감독은 KBO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한국시리즈 최종엔트리를 제출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아직 한국시리즈 1차전(15일)까지 5일이나 남았고 진출할 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선 감독은 난감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선 감독은 아침부터 부랴부랴 대략적인 엔트리를 작성한 후 2군에 투수들의 최종점검을 하라는 지시까지 내렸다.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정신없는 오전을 보낸 셈이다.
선 감독은 "한국시리즈 엔트리를 오늘까지 제출하라고 하더라. 아침에야 알았다"며 "올라갈 지도 모르고, 5일이나 남았는데 이해가 안간다. KBO가 배려가 없는 것 같다"고 아쉬운 심정을 전했다.
이어 그는 "한국시리즈에는 투수도 그렇고 타선까지 조금 변화를 줄 생각이다. 그런데 제출하라고 해서 급히 아침에 2군에게 투수들 컨디션까지 점검하라고 했다. 연습스케줄까지 바꿨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선 감독은 "우리 잘못이야. 한국시리즈에 바로 갔으면 상관이 없었을 텐데..."라고 자조섞인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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