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탁구 시청자를 잡아라!'
SBS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와 MBC '장난스런 키스'가 추석 연휴 기간을 적극 활용, 시청률 반등을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
그동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이하 여친구)와 '장난스런 키스'(이하 장키)는 국민드라마로 군림한 KBS 2TV '제빵왕 김탁구'의 위세에 밀려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여친구'는 발랄한 역발상과 톡톡 튀는 스토리를 자랑하는 홍자매의 파워, 이승기 신민아 등 트렌드 배우들의 호연과 색깔 있는 캐릭터로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시청률은 10% 안팎에 그쳤다. 특히 '김탁구' 마지막회가 방송된 지난 16일에는 전국시청률 8.7%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난스런 키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김탁구'가 한창 탄력을 받을 시점에 첫 방송된 '장키'는 줄곧 3%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가 급기야 지난 16일에는 2.8%까지 떨어졌다.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렸다.
두 작품 모두 작품의 화제성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시청률로 울상이다. 내심 제작진과 드라마 관계자들은 '김탁구'의 종영을 기다려왔다.
물론 '김탁구' 후속인 '도망자' 역시 만만찮은 상대는 아니다. 비와 이나영이 주연으로 나섰고, '추노'의 제작진이 뭉쳤다는 데서 기대감을 받고 있는 작품. 그러나 50%에 달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김탁구'에 비하면 한 번 해볼만하다는 평가다.
'여친구'와 '장키'는 추석 연휴를 적극 활용하며 승부수를 띄운다.
'여친구'는 추석 당일인 22일 오후 2시 '추석특집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스페셜'을 마련했다. 스페셜은 드라마 요약본 및 신민아와 이승기, 박수진, 노민우 등 출연 배우들의 인터뷰와 촬영 에피소드, NG 장면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장키'는 인터넷 무료 다시보기라는 파격적인 묘안을 내놓았다.
MBC는 추석 연휴 기간인 17일 오후부터 24일까지 8일 동안 iMB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보기 무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장난스런 키스' 1-3회 일반 방송 및 고화질 방송을 무료로 다시 볼 수 있게 되는 것.
이는 벼랑 끝에 몰린 시청률에 대한 고육지책으로, 본 방송을 놓친 시청자들을 유입할 수 있는 기회로 보인다.
추석 연휴 기간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두 드라마가 '김탁구'가 빠진 수목극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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