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재 롯데의 잔여 경기수는 9경기. 4강은 확실시 된다. 하지만 4강 이상을 원하는 로이스터 감독은 현재 불안하다. 이는 홍성흔의 현재 심정과 같은 맥락으로, 전력 정상화를 위한 시간이 부족한 탓이다.
현재 롯데는 홍성흔, 조성환, 이대호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홍성흔은 사구에 손등뼈가 부러졌고, 조성환은 사구 후 심리적 후유증, 이대호는 오른 허벅지 햄스트링 증상이다.
후반 막판에 불거진 잇따른 부상악재 때문에 로이스터 감독은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제 컨디션을 찾으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가 얼마 남지 않아 걱정이다.
로이스터 감독이 바라는 것은 이들의 단순한 몸상태 회복이 아니라 실전감각 및 타격감까지 포함한 '완전한 회복'이다. 현재 이들이 경기 감각을 되찾기 위해서는 분명 시간이 필요한 탓에 마음이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심정은 홍성흔 역시 마찬가지다. 놀라운 회복력으로 손등의 깁스를 일찌감치 풀었지만, 통증이 잦아들지 않아 조급하다. 로이스터 감독은 홍성흔에게 일단 몸상태 회복이 최우선 과제라고 전하며 방망이 근처에도 가지 말라고 엄명을 내렸다. 그러나 정작 홍성흔은 회복이 늦어져 뒤늦게 경기에 나서게 될 경우 준플레이오프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일까봐 걱정이 크다.
로이스터 감독은 "홍성흔이 없는 상황에서 이 정도까지 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100% 전력이 아닌데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하면서도 "다만 (정규시즌) 마지막 몇 경기서는 좋은 흐름을 가져가야 한다. 그래야 포스트시즌에서도 잘 해낼 수 있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또 경기감각의 회복과 유지를 위해서 로이스터 감독은 "조성환, 이대호 등이 가능하면 남은 경기를 다 뛰어줬으면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몸상태 회복이 우선이긴 하지만 현 롯데의 상황을 감안하면, 무작정 휴식만 줄 수도 없는 노릇인 것이다.
부상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과 시간을 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하지만 적응기간 없는 뒤늦은 합류로 3년 연속 가을잔치서 무기력한 패배를 경험하고 싶지도 않은 노릇. 때문에 로이스터 감독은 요즘 매일 걱정을 떨치지 못하고 선수들의 몸상태를 체크하고 또 체크하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