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진모가 김갑수와의 동성애 연기에 얽힌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주진모는 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 코너에 출연해 김갑수와의 키스신 등 동성애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밝혔다.
주진모는 1996년 KBS 2TV에서 방영된 드라마 '슬픈유혹'에서 김갑수와 애틋한 동성애 연기를 펼쳐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주진모는 당시 드라마 출연과 관련 "소속사에서 표민수 감독과 노희경 작가를 믿으라고 했는데 솔직히 '어린 나이에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했다. 감독님이 설득을 잘해줬고 오히려 더 남성답게 하라고 이야기를 해줘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주진모는 그러나 "상대 배우가 김갑수라는 이야기를 듣고 '제 또래가 아닌가요'라고 물었다"라며 당시 당혹스러웠던 심경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주진모는 김갑수가 방송에 출연해 당시 키스신과 관련 '심정은 이해되나 키스신은 힘들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저도 오죽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주진모는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양의 대사였다. 감정의 흐름을 끊지 않기 위해 A4 용지 4장 분량의 대사를 한 번에 갔다. 막상 김갑수를 마주하니 숨을 못 쉬겠더라. 김갑수 선배님도 숨을 안 쉬고 계시더라. 서로 언제 떨어질지 타이밍을 못 잡았다"고 당시 에피소드를 전했다.
주진모는 이어 "방송이 나간 이후에 '자신들의 입장을 잘 전달해줘서 고맙다'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선물과 편지가 많이 왔다. 편지를 읽으며 눈물 흘린 적도 있었다. 뿌듯했다. 그런 분들의 대리인 역할을 이 작품에서 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진모가 출연한 '황금어장'은 전국시청률 16.3%(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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