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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이 본 류현진-김광현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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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경문 감독이 자타공인 국내 최고 좌완으로 인정받은 류현진(한화)과 김광현(SK)의 차이를 설명했다. 간단히 말하면 '루킹 삼진'과 '헛스윙 삼진'의 차이라고 한다.

김경문 감독은 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3위 삼성의 놀라운 연승과 힘이 떨어지지 않는 선두 SK의 활약에 혀를 내두르며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KIA의 연패와 관련해서는 "타 팀, 그것도 연패가 심한 팀을 평가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 "조범현 감독이 정말 힘들 것"이라고 안쓰러움을 표현했다.

와중에 전일(8일) 삼성전서 등판한 SK 김광현으로 화제가 옮아가면서 자연스레 류현진과의 비교가 시작됐다.

김경문 감독은 "둘의 비교는 참 어렵다. 쉽게 풀어 설명하기가 어렵다"며 잠시 고민을 하더니 '삼진을 잡는 스타일이 다르다'는 해석을 내놨다.

체인지업으로 무장한 류현진은 안정된 완급조절을 바탕으로 스트라이크 구질로 루킹 삼진을 이끌어내는 반면, 김광현은 상대를 공격적으로 만들어 스윙 삼진을 잡아낸다는 것이다.

즉, 류현진을 상대하는 타자는 좌우 완벽하게 제구되는 코너워크를 멀뚱히 보고 있다가 삼진을 당하고, 김광현을 상대하는 타자는 비록 볼이지만 공격적 성향을 참지 못하고 날선 슬라이더에 헛스윙을 하고 만다는 말이다.

김 감독은 "(류)현진이는 (타자들이) 안휘둘러도 스트라이크를 던져 잡아낸다. (김)광현이는 힘으로 변화구(슬라이더)를 만들어 시원하게 타자를 잡는다. 굳이 말하자면 광현이 쪽이 더 거칠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를 내렸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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