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국내 최고 좌완 류현진(한화)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면 어떤 결과를 낳을까. '선배' 서재응(KIA)이 이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류현진에게는 빅리그가 '도전'이 아니라 '적응'의 문제라고 한다.
서재응은 지난 6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취재진과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눴다. 현재 몸상태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 복귀 시기 등을 언급하며 서재응은 호탕한 평소 성격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화제가 류현진으로 옮겨갔고, 올 시즌 들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도전과 관련해 메이저리거 출신 서재응이 생각하고 있는 바를 가감없이 털어놨다.
서재응은 "(류)현진이는 이미 국내 수준을 뛰어넘었다. 메이저리그에 가도 15승은 할 것 같다"며 "그런 체인지업에 제구력이면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본다. 강약 조절 잘하고 완투능력까지 있는 선수다. 아마 어느 팀에 가더라도 3선발 안에는 들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은연 중에 벌어지는 인종차별 문제도 별 걱정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서재응은 "미국은 성적만 좋으면 그런 부분은 걱정할 것이 없다. 야구만 잘하면 주변에서 달려든다. 현진이는 그런 걱정을 안해도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서재응은 류현진의 빅리그 도전 성공 여부는 결국 적응 문제라고 강조했다. 현재 구위를 유지한다면, 류현진은 상대팀 타자와의 승부가 아니라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본인과의 싸움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야구 외적인 부분으로, 서재응은 '음식'과 '영어'가 류현진의 빅리그 성공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음식과 영어다. 현진이가 미국에 가면 일단 먹는게 제일 힘들 것이다. 또 의사소통도. 이런 부분만 잘 극복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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