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차두리(30, 프라이부르크)가 울보가 됐다.
한국은 26일 밤(한국시간)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1-2로 석패, 8강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이날 누구보다 열심히 뛴 차두리는 아쉬움에 그라운드에 누워 눈물을 펑펑 쏟았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차두리는 "좋은 경기를 했다. 후반에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지만 마지막에 골을 먹고 지니 가슴이 아프다. 특히 이렇게 좋은 기회가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아 더욱 가슴이 아프다"며 눈물의 의미를 전했다.
이어 차두리는 "남아공에 와서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밝은 아이들의 눈빛,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면서 경기에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우리의 임무를 알았다. 그리고 많은 희망을 느꼈다"고 말했다.
차두리는 "아버지와 아직 통화는 하지 않았다. 분명 다시 일어나라고 하실 것"이라고 말했고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새로운 팀으로 가서 좋은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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