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이승렬(21, FC서울)과 '볼턴의 에이스' 이청용(22, 볼턴 원더러스)이 겁없는 플레이로 허정무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이승렬과 이청용은 16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주식회사 E1 초청 월드컵 대표팀 출정식을 겸한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 각각 한 골씩 터뜨리며 최종 엔트리 포함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 21분 이동국(전북 현대)과 교체로 그라운드에 나선 이승렬은 염기훈이 백헤딩으로 떨어트린 볼을 아크 정면까지 드리블한 뒤 에콰도르 수비진의 육탄방어가 이어지기 전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 김보경(오이타 트리니타)과 함께 '영건 3인방'으로 예비엔트리 30명에 들어간 이승렬은 깔끔한 결정력으로 막혀 있던 한국의 공격력에 물꼬를 확실하게 텄다.
이승렬은 지난 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아연맹 축구선수권대회 홍콩과 일본전에서도 각각 한 골씩 넣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동국, 안정환(다롄 스더)과 잠재적 경쟁자인 이승렬의 이 한 방으로 허정무 감독의 머리 아픈 선택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이청용도 과감한 돌파와 패싱력으로 허정무호 '젊은피'의 위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박지성과 교체 투입된 이청용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서 중앙으로 유기적인 공격 연결에 큰 역할을 했다.
지속적인 공격을 시도하던 이청용에게 후반 39분 기회가 왔다.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파고든 이청용은 첫 번째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안정감 있게 다시 잡아내 왼발로 밀어 넣으며 환호했다.
이청용은 지난 2008년 11월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친선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대표팀에서의 골맛을 보며 월드컵 본선에서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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