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아이스쇼에서 '금메달 미션' 수행 과정 보여줘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가 그동안의 성장 및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 과정을 표현한 아이스쇼로 국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김연아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제1체육관(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10' 공연을 하루 앞두고 약 30분간 취재진을 상대로 연습을 공개했다.

아이스쇼의 총감독인 브라이언 오서 코치 및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의 지도에 따라 빙판에서 가볍게 몸을 움직인 김연아는 오프닝 곡 블랙아이드피스의 '아이브 갓어 필링(I've Gotta Feeling)'에 맞춰 토마스 베르너, 브라이언 쥬베르를 양 옆에 두고 등장해 호흡을 맞췄다.

피날레 곡인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에 맞춰서는 여러 번 몸을 돌리며 다른 동료와 동선을 점검했다.

오전부터 집중적으로 아이스쇼 연습에 나서 다소 지친 기색이었던 김연아는 음악이 울리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예리하게 몸을 움직이며 최선을 다해 훈련하는데 집중했다. 때로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자세 교정을 해주기도 했다.

김연아는 아이스쇼 1부와 2부의 마지막에 나서 '타이스의 명상곡'과 이번 시즌 쇼트프로그램인 '007 메들리'로 본드걸의 성숙함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아이스쇼는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에 국내에서 이뤄지는 공연이다. 지난해 공연이 200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7.71점으로 여자 선수로는 처음 200점을 돌파하며 1위에 오른 후 가진 뒤풀이였다면, 이번에는 228.56점의 최고 기록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성취감을 정리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

김연아와 함께 동계올림픽 13위를 기록한 곽민정(군포 수리고)을 비롯해 아이스쇼 단골손님인 올림픽 남자 싱글 5위 패트릭 챈(캐나다), 페어의 장단-장하오(중국) 등이 이번 아이스쇼에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