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공연을 하게 돼 기쁘네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켜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228.26점을 얻으며 금메달을 획득한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학교)가 오는 16일부터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제1체육관(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10'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김연아는 아이스쇼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연습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 번째 아이스쇼인데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좋은 결과를 내고 한국에서 공연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올림픽 금메달 뒤풀이 성격이 된 이번 아이스쇼에서 김연아는 올 시즌 자신의 쇼트 프로그램의 배경음악 영화 007 시리즈의 하나인 '미션 임파서블' 콘셉트로 팬들을 찾아간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브라이언 오서 코치도 "미션 임파서블 콘셉트가 팬들에게는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가능해진 공연이다. 늘 새로운 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은 "김연아가 금메달이라는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그렸다. 축하하는 콘셉트이기도 하다. 세계인이 좋아하는 한국 음악을 선택해 보여줄 것이다"라고 답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스스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고 전한 그는 "편안하고 즐겁게 팬들이 봐줬으면 좋겠다. 좋은 추억이 될 공연"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일본의 동갑내기 아사다 마오가 다음 시즌에도 김연아와 함께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시즌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확하게 결정을 내릴 수 없다. 내 생각에 대해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번 아이스쇼에서는 오서 코치의 깜짝쇼도 등장할 예정이다. 김연아가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게 되면 특별한 공연을 하겠다는 내기를 했는데 실제로 이뤄져 아이스쇼를 통해 실천에 옮겨야 하는 것이다.
오서 코치는 "그동안 공연을 해본 적이 없지만 잘해보도록 하겠다"라며 방끗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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