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가 각종 대회의 압박에서 벗어나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한국 생활을 시작한다.
김연아는 '2010 국제빙상연맹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지난달 31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세계선수권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공항에서 만난 팬들은 김연아를 향해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퍼부으며 무한 관심을 쏟아냈다.
대회 출전과 오랜 비행 등으로 여독이 가시지 않은 김연아는 이번 주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국내 적응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음주부터는 많은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우선 밀린 광고 촬영에 바쁠 전망이다. 김연아는 귀국 공항 인터뷰에서도 이런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듯 "다음주부터 행사가 많다. 빨리 집에 가서 휴식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광고는 방송, 지면을 포함해 12개나 된다. 스케줄 조정도 쉽지 않아 5월까지는 촬영을 계속해야 한다. 학교 및 후원업체 행사도 참석해 자리를 빛내야 한다.
오는 16일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이쇼인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10' 출연을 앞두고 연습도 해야 한다. 이번 아이스쇼에는 곽민정을 비롯해 패트릭 챈(캐나다), 장단-장하오(중국) 등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숨막히는 국내 일정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아직 진지하게 생각해볼 시간도 많지 않았다. 김연아는 "(새 시즌을 시작한다면) 5월 말이나 6월 초에 캐나다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계속 빙판에 설 수 있음을 살짝 시사하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라고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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