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여제' 김연아(20, 고려대)가 숨가쁜 올림픽 일정을 모두 끝마치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김연아는 지난 2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과 함께 귀국해 '1박2일'의 짧은 귀국 일정을 모두 마치고 3일 저녁 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다시 떠났다.
김연아는 오는 22일부터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 '환상연기'를 다시 펼쳐야 하는 관계로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피겨팬들의 궁금증인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김연아다.
이미 지난해 출전했던 국제대회를 모두 석권하고 올림픽까지 제패한 김연아이기에 앞으로는 또 어떤 목표를 세울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연아는 3일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로 최고의 자리에 올라봤다. 당장 성적에 대한 욕심은 없다. 얼마나 편안하게 경기를 하는지가 중요하다"라며 곧 닥친 세계선수권 대회를 큰 부담감 없이 착실히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신 김연아는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것임을 알렸다. 김연아는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내가 갈 길은 내가 정하고 원하는 대로 할 것이다"라고 분명히 말했다.
피겨 불모지인 한국에서 스스로 노력하며 성장한 김연아이기에 미래에 대한 결정도 현명하게 내릴 것이라는 게 체육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한편, 김연아와 동고동락한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거취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
오서 코치는 이달 말로 김연아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이러한 가운데 오서 코치는 3일 김연아와 함께 출국하는 자리에서 "4월에 다시 뵙겠다"는 여운이 남는 발언을 했다.
김연아의 후배로 이번 밴쿠버 올림픽에 함께 출전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곽민정을 새로운 제자로 맞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오서 코치와 '피겨여제' 김연아의 향후 일정과 계획은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를 모두 마친 다음에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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