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대한민국 선수단이 금의환향했다.
박성인 대한민국 선수단장 및 임원, 선수 58명으로 구성된 한국 선수단은 2일 오후 4시 57분 인천공항에 도착해 입국수속을 밟고, 5시 30분경 기다리고 있던 수백 명의 취재진과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선수단을 대표해 선수단 기를 들고 가장 먼저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뜨거운 환영식이 시작됐다. 입국장 앞은 치열한 취재경쟁을 펼친 사진 및 카메라 취재진과 자랑스러운 한국 선수들을 보기 위해 몰려든 구름 관중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팬들은 수십개의 응원 현수막을 제작해 입국장 앞에 진을 치며 선수들을 기다렸고, 고려대 한체대 등 선수들의 소속 대학에서도 대한민국의 명예를 드높인 선수들을 위해 간단한 환영식을 준비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는 것도 쉽지 않은 가운데, 자랑스런 태극전사들을 보기 위해 시민들은 더욱 몰려들었다. 경찰 측은 2중대 200여 명이 만에 하나 생길 지 모르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선수단의 이동 통로를 철통같이 봉쇄했다.
팬들은 선수들을 따라가며 환호성을 질렀고,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는 응원구호 등으로 인천공항은 떠들썩했다.
선수들의 부모, 가족들도 자랑스러운 아들 딸을 보기 위해 입국장 앞을 찾았고, 취재진들은 뜨거운 취재 경쟁을 펼치며 밴쿠버의 열기가 그대로 인천공항으로 옮겨온 듯했다.
1백여 명에 가까운 취재진은 기자회견장까지 가득 채웠고, 방송사들은 회견장 바깥인 인천공항 2층 복도에 임시 중계 부스까지 설치하며 선수단의 금의환향 장면을 실시간으로 국민들에게 전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수많은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입국한 선수들 가운데 메달리스트들은 곧바로 2층 비즈니스센터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했다. 메달리스트 및 코칭스태프는 기자회견에 임하며 당시의 감동을 생생히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 선수단은 3일 오전 태릉선수촌에서 선수단 공식 해단식을 가진 뒤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오찬을 할 예정이다. 김연아는 오찬 후 이날 오후 곧바로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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