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축구단은 4일 오후 대표팀 출신의 수비수 김동진(28)과 콜롬비아 대표팀 출신의 미드필더 에스티벤(28.Juan Estiven Velez upegui)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이 끝난 뒤 딕 아드보카트 감독(63)에 의해 발탁돼 러시아리그 제니트 상트레트르부르크로 진출한 김동진은 4시즌 동안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리그와 UE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김동진은 지난달 26일 의학상의 이유로 제니트 구단으로부터 계약해지를 통보받았고 월드컵 출전까지 불투명한 상황에 이르렀다.
울산은 김동진의 영입을 위해 대표팀 윤영설 박사(의무분과위원장)의 협조를 받아 의료적인 문제를 논의했으며 “현재 경기출전에는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는 등 적극적인 영입작업을 펼쳤다.
울산에 입단하게 된 김동진은 “그동안 힘든 일도 많았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기쁘고 마음이 가볍다. 지금 나의 상황은 헌 옷을 입고 있는 상황이라 봤을 때 울산현대가 나에게 새 옷을 선물해 줬다고 생각한다. 새 옷을 입고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옷에 빗대어 입단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0년 안양공고를 졸업하고 안양LG(현 FC서울)로 입단한 김동진은 프로통산 119경기 13골 6도움을 기록했으며, 대표팀에서도 팀 내 오범석(26.울산)과 함께 측면을 담당하며 펼치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4일 오후 울산에 도착한 김동진은 곧장 울산대학교병원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았으며, 항공편이 준비되는 데로 일본 가고시마로 이동해 울산 선수단과 합류하게 된다.
새 용병 에스티벤은 지난 2006년~2008년까지 3년간 콜롬비아 대표팀에서 좌측면을 담당한 바 있다.
에스티벤은 왼발을 주로 사용하며 1대1 수비상황에서 대처 능력이 좋고 활동반경이 넓은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수비상황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패스동작이 간결해 빠른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잘해내는 선수라는 평가다.
구단측은 김동진과 에스티벤의 영입을 통해 FC서울로 이적한 현영민의 좌측 라인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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