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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쌍팔년도 발라드? 내가 잘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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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민경훈이 과거 에픽하이 미쓰라진의 발언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그룹 버즈 출신 가수 민경훈은 오는 4일 새 미니앨범 발표와 함께 가요계 컴백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2008년 막말 파문을 빚었던 미쓰라진의 '쌍팔년도 발라드'란 표현과 관련,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민경훈은 "미쓰라진이 진행하던 프로그램이 워낙 강했기에 이해하고 웃어넘겼다"며 "내 목소리에 뽕끼가 있다는 건 나도 잘 안다. 오히려 그게 있기 때문에 내가 잘 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경훈은 "우리 민족이 구슬픈 한이 있지 않은가. 그래서 내 목소리가 우리 정서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쌍팔년도 발라드란 표현도 따지고 보면 그리 나쁘지 않다. 나도 옛날 노래를 많이 좋아하는데 예전 노래들은 느낌이 더 오래가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민경훈은 자신의 목소리나 창법이 가수로서 축복이라며 긍정적인 시각을 밝혔다.

그는 "가수로서 좋은 건 첫 소절만 불러도 '이 친구는 누구다' 하고 알아주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난 축복받은 것이다"고 말했다.

민경훈은 이번 미니앨범 '재회'의 타이틀곡 '아프니까 사랑이죠'를 통해 일렉트릭 사운드가 많이 들어간 특유의 발라드 느낌을 살렸다. 그는 "처음으로 보컬 레슨도 받아보며 보컬이 많이 달라졌다. 가성을 사용하고 감정을 절제하는 등 새로운 시도도 곁들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픽하이 미쓰라진은 지난 2008년 1월 인터넷 음악 포털사이트 멜론의 라디오 프로그램 '미쓰라 진의 음악 데이트'에서 "쌍팔년도 발라드를 하고 계신 민경훈씨. (중략) 인사 안하는 사람들은 다 84년생이네. 목에 깁스하고 다니는 줄 알았네"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미쓰라진은 2008년 5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당시 내가 진행했던 라디오가 평소에도 거친 방송이었다. 그런데 그날따라 조금 더 거칠었던 것 같다. 어느 정도 통제를 했어야했는데 내 자신이 너무 미숙한 상태였던 것 같다. 야생동물을 풀어놓은 셈"이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사진 박영태 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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