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지완(KIA)은 4타수 2안타 3타점, 아베(요미우리)는 역전 결승 스리런포...
한국시리즈, 그리고 일본시리즈의 MVP는 역시 달랐다. 한일 양국의 MVP 나지완과 아베가 쏠쏠한 타격감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결과적으로 요미우리의 완승으로 끝났지만, 이 둘은 MVP다운 활약을 펼쳤다.
KIA와 요미우리는 14일 일본 나가사키 빅N스타디움에서 '한일 클럽 챔피언십'을 통해 한판 승부를 펼쳤다. 최종적으로 요미우리가 7회초에만 대거 7점을 뽑아내며 9-4로 역전승했지만, KIA에서는 나지완이, 요미우리에서는 아베가 자기 역할에 충실하며 '이름값'을 해냈다.
나지완은 SK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서 9회말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MVP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아베도 니혼햄과의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과 6차전에서 2회초 선제 결승타를 때려내는 활약으로 MVP를 수상했다.
이날도 이들의 타격 감(感)은 살아 있었다. 나지완은 1회말 1사 2루서 요미우리 선발 곤잘레스를 상대로 선제 적시타를 터뜨린 데 이어 5회말 1사 만루서도 우쓰미로부터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팀 득점의 해결사로 나섰다. 특히 볼카운트 2-3에서 바깥쪽 빠지는 공을 쫓아가 '만들어낸 안타'는 우쓰미에게 허탈감을 안기기도 했다.
다만, 나지완은 3회말 1사 1루서 3루 땅볼로 병살타를 치고 8회말 삼진으로 물러선 것은 아쉬운 장면이었다.
팀내 시즌 홈런 1위인 아베도 결정적인 '한 방'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2회초 삼진, 5회초 1루수 플라이로 물러선 아베는 1-3으로 뒤지던 7회초 무사 1, 2루서 KIA 소방수로 나선 곽정철을 상대로 역전 우월 스리런포(비거리 125m)를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 기세를 살려 요미우리는 추가 4득점해 승부를 갈랐으니 아베의 홈런은 승리를 부른 영양가 만점의 '한 방'이었다.
7회 타자일순해 돌아온 타석에서는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이미 제 역할을 모두 해낸 터라 아쉬움은 없었다.
팀의 승패를 갈렸으나, MVP 출신 나지완과 아베가 보여준 방망이쇼는 이날 경기를 빛낸 화끈한 장면이 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