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투수 배장호, 내야수 김민성-박남섭, 외야수 손아섭-최만호 등 5명이나 헤아려진다. 두산은 투수 김선우와 외야수 요원 이성열 등 2명만 남았다.
바로 2009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가 3차전을 맞는 가운데 아직까지 출전하기 않는 양 팀 선수들의 명단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출전 기회는 언제일까.
롯데 투수 배장호는 2일 사직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덕아웃 신세다. 하지만 처량하지는 않다. 이미 4차전 선발로 낙점받았기 때문이다.
배장호는 페넌트 레이스 막바지에 롯데를 '가을잔치'로 이끄는 결정적인 승리를 올린 바 있다. 무대는 지난달 20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19차전). 이날 배장호는 선발로 등판해 5.2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개인 최다이닝 소화이자 첫 선발승. 이날 호투로 배장호는 준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 등판의 기회를 차지했다.
내야수 쪽에서 김민성과 박남섭은 주전선수들인 조성환-박기혁-정보명-이대호가 탄탄히 버티고 있어서 선발 출장보다는 대타, 대수비로 포스트시즌 출전을 노려야 할 상황이다. 박남섭은 이번 포스트시즌에 나서게 되면 생애 첫 출장이기도 하다.
외야수(손아섭, 최만호) 쪽도 대기해야 하는 상황은 비슷하다. 불시에 찾아오는 기회를 살리기 위해 이들은 언제나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한다.
두산은 대부분의 선수를 1, 2차전에 기용하는 등 매 경기 총력전의 양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아직까지 이번 준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한 선수는 선발 투수 김선우와 외야수 이성열 뿐이다.
김선우는 페넌트 레이스 막바지 등판에서 대량실점을 하는 등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고, 현재 몸 상태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두산 코칭 스태프들의 종합적인 판단에 따라 등판 시기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오늘(2일)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사직 3차전마저 한참 아래 후배이자 고졸 2년차 신예 홍상삼에게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외야수 이성열은 1차전서 신인 정수빈에게 기회를 빼았겼다. 지난달 29일 잠실 1차전 때 8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민병헌 타석 때 김경문 감독은 대타로 장타력을 보유한 이성열 대신 선구안이 좋은 정수빈을 선택했다.(결과적으로 정수빈은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기회를 놓친 이성열의 이번 포스트시즌 출전 기회는 아직도 미정이다.
평소 시즌 성적과는 달리 한번 주어진 기회에서 기대 이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도 있는 것이 포스트시즌의 또 다른 매력. 출전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는 이들 대기 선수들이 남은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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