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자명고'가 비극적인 결말을 맺었다.
21일 방송된 '자명고'의 마지막회에서는 자명과 낙랑, 호동 왕자가 죽음으로 비극적인 운명의 사슬을 끊었다.
호동(정경호 분)에 대한 사랑 때문에 낙랑국을 고구려에 팔고 아버지와 동생 자명(정려원 분)을 비극으로 몰아넣은 라희는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백성들에게 사죄를 구했지만 이미 멸망의 길을 걷게 된 낙랑국 백성들은 돌을 던지며 분노를 삼키지 못했던 것. 모하소(김성령 분)가 몸을 던져 라희에게 던지는 돌을 막아냈지만 결국 라희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그렇게 라희가 죽고 낙랑국이 멸망한지 1년의 시간이 흘렀다.
자명을 다시 만난 호동은 애틋한 감정을 표현했지만 자명은 낙랑국의 멸망과 라희의 죽음에 대한 대한 복수를 꿈꿨다.
결국 그 누구보다 사랑했던 두 사람은 자신들의 사랑을 확인했던 장소에서 칼을 겨누게 되는 얄궂은 운명을 맞았다.
치열한 칼 싸움 끝에 먼저 상대방을 죽일 수 있는 기회를 맞은 건 호동이었다. 호동은 아버지를 어떻게 죽였는지 묻는 자명에게 "최리를 벤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베었다. 너에 대한 내 욕정을 끊었기에 너를 죽일 수 있는 것"이라며 모질게 말했다.
그러나 사랑하는 여자의 목을 차마 벨 수 없었던 호동은 자명을 안고 사랑을 고백했다.
자명은 그런 호동에게 "당신은 날 죽일 수 없지만 난 백 번이고 당신을 죽일 수 있다. 왕이 되고픈 당신의 욕망이 내 백성들보다 그들을 지켜야 하는 내 마음보다 크지 않기 때문이다"면서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그러나 자명 역시 호동을 죽일 수 없었다.
자명은 "내가 자명이로 있었든 신녀로 있었든 숨기고 있었든 숨기지 않았든 당신의 뿌꾸가 아니었던 적은 단 한순간도 없었다. 진심으로 기도했다. 이 빌어먹을 운명을 하루만이라도 내려놓을 수 있게 해달라고"라며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애절한 고백을 했다.
행복한 시간도 잠시, 낙랑과 고구려의 태녀와 왕자인 그들에게 해피엔딩은 없었다.
결국 두 사람은 함께 죽는 것으로 비극적인 운명의 사슬을 끊었다.
호동은 "만약 다음 생이 있다면 그 땐 너와 나 평범한 사람으로 만나자"고 말했다. 자명 역시 "다음 생에 만난다면 당신의 어머니로 태어나고 싶다. 이번 생에는 충분히 사랑 받았으니 좋은 엄마가 되어 당신 사랑할께"라고 말하면서 호동의 품 속에서 눈을 감는 것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3월 10일 첫방송된 '자명고'는 기대에 못 미치는 아쉬운 성적으로 종영했다. 젊은 연기자들의 다소 어색한 연기와 흡입력 부족한 스토리, 여기에 '꽃보다 남자' '선덕여왕' 등과 맞물리면서 시청률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50부작으로 기획된 '자명고'는 39부작으로 조기종영하는 비운의 드라마가 됐다.
한편 '자명고' 후속으로는 주진모 손담비 김범 등이 출연하는 '드림'이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