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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중원, '포스트 김남일'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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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그리고 히딩크 감독의 '황태자'로 한국 국가대표팀 중원의 '핵'으로 군림한 선수가 있다. 바로 김남일(32, 빗셀 고베)이다.

2002년부터 구축된 김남일의 아성은 공고했다. 김남일은 부동의 주전 중앙 미드필더로서 대표팀의 한 기둥이 됐고, 그의 파트너가 누구일지가 관심거리였을 정도다. 가히 대표팀 중원은 '김남일 시대'였다.

허정무호가 출범한 후에도 '김남일 시대'는 이어졌다. 김남일은 부동의 주전이었고 주장이라는 역할도 담당했다. 허정무호의 시작은 김남일-조원희(26, 위건) 콤비였다.

그런데 2008년 9월10일 펼쳐진 월드컵예선 북한전에서 대표팀 중원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조원희가 부상으로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고, 그 자리를 기성용(20, 서울)이 채웠다. 기성용은 한국을 위기에서 구한 극적인 동점골로 일약 대표팀 중원의 핵으로 자리잡게 됐다. 북한전 이후 김남일은 더 이상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고 허정무호는 김정우(27, 성남)-기성용 콤비 체제로 승승장구했다.

조원희는 부상에서 돌아와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선발자리는 김정우-기성용에 내줘야만 했다. 그리고 조원희는 한국에서 6번째로 프리미어리거가 돼 돌아왔다. 지난 4월1일 북한과의 월드컵예선. 김정우가 경고누적으로 빠진 경기에서 조원희는 기성용과 콤비를 이뤄,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다시 김정우가 돌아왔다. 조원희, 기성용 모두 대표팀에 발탁됐다. 역사적인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마지막 3연전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대표팀 중원의 주전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콤비가 경기에 나설 지 섣부른 판단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경쟁이 치열하다.

김남일이 없는 지금, 김정우-조원희-기성용은 '포스트 김남일'을 향한 무한 경쟁에 들어갔다. 이번에야말로 진정한 '포스트 김남일'이 누군지 판가름할 수 있는 기회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지대한 역할을 해낸 자가 본선에서도 중원을 지킬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허정무호 중원은 포스트 김남일을 향한 '붉은 전쟁터'다.

이들 세 명 모두 경쟁을 받아들이고,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자신이 경쟁자들보다 우위에 있는 장점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리고 자신과 경쟁해야만 하는 선수들을 인정하고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대표팀이 UAE전(7일)을 위해 출국하기 앞서 지난달 28일 파주NFC에서 만난 김정우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감독님이 기회를 줄 것이다. 조원희는 큰 무대에서 경험을 많이 쌓았다. 나 역시도 K리그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서로가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정우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장점은 바로 안정적인 경기운영이었다. 김정우는 "내 자리가 수비형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할 자신이 있다. 팀이 승리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자신의 장점을 밝혔다.

지난달 30일 두바이로 출국하는 날 인천공항에서 만난 조원희는 "경쟁하는 것은 당연하다. 어느 팀에서나 존재한다. 감독님이 판단하는 것이고 그것에 따를 뿐이다. 누가 뛰든 팀의 승리가 중요하다. 김정우 형은 내가 어릴 때부터 봐왔는데 정말 잘하는 선수다. 내가 항상 배우던 입장이었다. 아직도 보고 배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원희의 장점은 김정우, 기성용이 경험해보지 못한 프리미어리그 경력이었다. 빅리그의 경험은 그 어떤 자산과도 바꿀 수 없는 큰 장점이다. 조원희는 "빅리그에서 뛴다는 것이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빅리그의 경험이 분명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광주 상무와의 경기 후 만난 기성용은 "누가 경기에 나가든 한국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김정우, 조원희 모두 훌륭한 선수다. 어떤 조합이 될지 모른다. 김정우-조원희 콤비가 나설 수도 있다. 셋이 힘을 합한다면 큰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기성용의 장점은 역시 빼어난 공격본능이다. 광주와의 경기에서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킨 기성용. 그의 세트피스 능력은 허정무호의 큰 자산이다. 기성용은 "나의 장점을 활용할 것이다. 나의 장점은 공격적인 부분이다. 세트피스 상황이나 골 기회가 오면 반드시 골을 성공시키겠다. 경쟁에 자신있다"며 공격본능을 드러냈다.

오는 3일 오만과의 평가전, 7일 UAE, 10일 사우디아라비아, 17일 이란과의 월드컵최종예선. 그리고 함께 찾아올 역사적인 월드컵 7회 연속 본선 진출. 과연 허정무호 중원은 누구의 시대로 명명될 것인가. 한국축구팬들은 '포스트 김남일'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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