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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북한-이란전 신경 안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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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두바이로 출국하기 전 인천공항에서 만난 허정무 감독은 "북한과 이란의 경기를 신경 쓰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 UAE를 상대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오직 UAE전 승리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어 허 감독은 "선수들이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좋은 결과를 얻어낼 것이다. 곽태휘, 강민수 등 중앙수비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공백을 메워줄 것이다. 이운재, 이영표, 박지성 등의 선수들이 팀을 잘 이끌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의욕이 높아지고 팀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현재 3승2무, 승점 11점으로 B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오는 6월6일 열리는 이란과 북한의 경기에서 두 팀이 비기고 7일 한국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승리를 거둔다면 한국은 조 2위를 확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게 된다.

이번 두바이 원정 결과에 따라 월드컵 본선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은 다른 국가들의 경기 결과보다 지금 한국 앞에 놓인 UAE에 모든 신경을 쏟아 붓고 있었다. 오직 UAE전 승리만을 생각하고 있다.

더욱 중동의 날씨와 '신종 플루'라 불리는 인플루엔자A(H1N1)의 위험. 허정무 감독은 "우리 의료진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날씨가 더운데 우리 선수들은 강해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어떤 장애물도 극복해낼 것이라 다짐했다.

'거미손' 이운재(36, 수원) 역시 북한과 이란의 경기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운재는 "북한과 이란전에 신경 쓰지 않는다. 많은 후배들에게도 북한-이란전에 연연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생각도 하지 말라고 했다. 다른 팀의 결과보다는 우리들 스스로 포인트를 얻어 월드컵 출전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운재는 "UAE경기가 중요하다. 많은 준비를 했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 반드시 승점 3점을 따서 돌아올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 대표팀에서 맏형인 이운재는 "2002년 당시 많은 선배들이 도움을 줬는데 지금은 많은 후배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 후배들에게 너무나 고맙다.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의 몫이다. 어느 순간일지 몰라도 내가 떠나는 그 시간까지 부끄럽지 않은 이운재가 될 것"이라며 맏형다운 듬직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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