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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의 '감독론'과 그 안의 '정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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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두산은 또 다시 '깜짝 스타'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진야곱, 고창성, 이용찬, 성영훈, 정수빈 등 신예급 선수들이 제 활약을 해주면서 두산은 밝은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경문 감독이 정수빈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지난 28일 잠실 SK전에 앞서 덕아웃에서 "(정)수빈이의 선구안은 (이)종욱이보다 좋더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의 말을 듣기라도 한 듯 정수빈은 이날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종욱 대신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2루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하면서 합격점을 받았다. 기록상 최상급 활약이라고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이날 정수빈은 빠른 발과 안정감 있는 수비로 고졸루키의 존재감을 또 다시 어필했다.

사실 정수빈은 지난 26일 한화전에서도 1회부터 9회까지 활약했다. 경기 시작 직후 이종욱이 허리통증을 호소해 긴급 교체 출장한 것이다. 이날 정수빈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2볼넷 1도루 2득점을 올리면서 톱타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23일 KIA전에서는 연장 10회초 결승 3루타까지 뽑아내는 등 정수빈은 최근 들어 김경문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고 있다.

평소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에 대해 상당히 신경을 쓰는 편이다. 주축 선수들의 공백으로 인한 전력 차질을 우려해 평소에도 2군 선수들의 컨디션을 꾸준히 보고받으며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라인업을 구상해본다. '김동주가 빠질 경우 수비진 변화는 어떻게 하고', '김현수가 부진할 경우 타선 조합은 어떻게 가져가고' 등 여러가지 대비책을 세워놓고 팀을 진두지휘한다.

이런 김 감독의 팀 운영 연장선상에서 정수빈은 이종욱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 낙점됐다. 133경기를 펼쳐야 하는 장기 레이스에서 이종욱의 풀타임 소화가 보장된 바 없기에 이에 대비해 틈틈이 정수빈의 실전 적응력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총 18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대타 출장 등으로 정수빈이 12차례나 경기에 나섰다는 점은 김 감독의 복안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경문 감독은 "감독은 숙제를 안고 간다. 바로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후의 라인업을 구상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주축이 빠졌다고 팀이 패하면 그 팀은 강팀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여유(?)가 있을 때마다 정수빈을 기용하며 언제 닥쳐올 지 모를 톱타자의 공백을 대비하고 있는 김 감독. 그리고 이에 보답하고 있는 정수빈. 단편적인 예지만, 두산의 저력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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