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에이스 봉중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전에서 수차례 호투를 펼친 그의 최대 강점은 무엇일까.
올 시즌 LG 유니폼을 입고, 투수들을 가열차게 조련하고 있는 다카하시 미치다케 투수코치는 봉중근의 강점을 한 마디로 '투지'라고 설명했다.
다카하시 코치는 "봉중근은 각도 큰 커브와 빠른 직구 등 기술적인 면도 훌륭하다. 기본도 잘 돼 있고,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평가하면서 "하지만 그의 가장 큰 장점은 투지가 강하다는 것"이라고 칭찬을 거듭했다.
봉중근은 승리에 대한 의욕이 무척 강하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번번이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불운을 맛봤다.
팀 동료이기에 모든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고 '이닝 이터'로서의 역할에만 만족해야했지만, 올 시즌에는 나름 다승과 이닝 이터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각오를 다잡고 있다.
경기 전 불펜 피칭을 하는 봉중근을 보고 다카하시 코치는 또 한번 말했다. 다카하시 코치는 "봉중근은 마운드에 오르면 단순히 승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를 짓밟겠다는 투지를 가지고 피칭을 한다. 정말 투지가 강한 투수"라고 혀를 내둘렀다.
현재까지 봉중근은 개막전까지 합쳐 두 차례 선발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봉중근은 "올해 동료들을 보면 3점 이상을 내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때문에 나도 점수를 안내주는 피칭보다는 3점 정도 허용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여유롭게 던질 것"이라고 힘보다는 노련한 운영으로 승부에 임할 것임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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